상한 달걀 팔고도 환불 거부한 편의점…고객 ‘부글 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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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6월 25일 16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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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한 달걀.(독자 제공)/뉴스1 © News1
상한 달걀.(독자 제공)/뉴스1 © News1
전남 순천의 한 편의점이 고객에게 상한 계란을 팔고도 적절한 교환이나 환불 조치를 해주지 않아 고객의 불만을 사고 있다.

제보자 A씨(53)는 24일 오후 순천의 편의점에 들러 반숙 달걀 6개를 구매했다.

A씨는 점심으로 달걀 2개를 먹었고 3번째 계란 껍질을 벗기는 순간 상한 냄새와 함께 색이 변한 노른자를 보고 당황했다.

A씨는 문제가 있는 달걀을 구매한 편의점을 찾아가 이같은 사실을 알리고 환불을 요구했으나 편의점 측은 거부했다.

A씨는 “환불을 요구했더니 편의점 직원이 ‘이런 것에 대해 교육 받은 것이 없다. 연락처를 남겨두면 사장님이 연락할 것’이라고 성의없이 말했다”며 “38만원도 아니고 고작 3800원인 달걀인데 빨리 환불해주거나 다른 제품으로 교환해주면 됐을 것을 왜 이리 복잡하게 하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편의점 측과 제조업체 측에도 연락했지만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은 보이지 않고 서로 책임을 회피하려는 모습에 화가 났다”며 “상한 달걀을 먹은 탓인 지 오늘(25일) 새벽 배탈이 나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불량식품신고센터에도 제보했다”고 말했다.

해당 편의점 본사 관계자는 “당시 근무자가 당황해서 고객 응대를 잘못한 것 같다”며 “편의점주와 직원이 고객께 사과하도록 조치하고, 향후 불미스런 일이 없도록 교육에도 철저를 기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본사에서도 자세한 내용을 파악 중”이라며 “고객의 병원 치료비 등은 절차에 따라 보상을 해드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순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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