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변이 국내 확산은 시간문제…얼마나 더 위험한가?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6월 27일 19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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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4차 유행’ 우려… 델타 변이 Q&A

인도발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 우려가 커지고 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25일(현지 시간) “최소 85개국에서 확산됐다”고 밝혔다. 델타 변이의 무서운 전파력 탓에 국내 확산이 시간문제라는 의견도 많다. 글로벌 ‘4차 유행’ 우려까지 낳게 한 델타 변이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델타 변이가 도대체 무엇인가.

“인도에서 처음 발견돼 그동안 ‘인도 변이’로 부르던 바이러스다. 앞서 WHO는 지난달 31일(현지 시간)부터 국가 이름 대신 그리스 문자를 활용한 변이 명칭을 내놨다. 이에 따라 기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는 발견한 순서대로 알파(영국), 베타(남아공), 감마(브라질), 델타(인도)로 부른다.”

―언제부터 퍼진 것인가.

“인도에서 지난해 10월 처음 발견됐다. 한국에서는 올 4월 첫 확진자가 나왔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델타 변이 감염자는 19일 기준 190명이다. 국내 주요 변이 감염자는 총 2225명인데, 이중 델타 변이가 차지하는 비율은 8.5%다.”

―델타 변이가 다른 변이보다 더 위험한가.

“그렇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델타 변이는 알파 변이보다 전파력이 1.6배, 입원율이 2.3배 정도 높다. 다만 백신은 델타 변이에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영국 보건당국에 따르면 델타 변이의 경우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2차 접종을 마치면 입원 예방 효과가 각각 96%와 92%에 이른다.”

―‘델타 플러스 변이’는 델타 변이와 무엇이 다른가.

“델타 플러스 변이는 기존 델타 변이보다 감염력이 더 높고, 우리 몸에 침투했을 때 항체를 피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11개 국가에서 감염자가 나왔지만 국내에선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한국에서 델타 변이에 감염된 사람은 몇 명인가.

“19일 기준 190명이다. 국내 주요 변이 감염자는 총 2225명으로, 이중 델타 변이가 차지하는 비율은 8.5%다. 정밀분석을 하지 않았지만 확진자와 접촉 후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도 66명이나 된다. 이들도 델타 변이일 가능성이 높다.”

―델타 변이가 심각한 국가는 어딘가.

“국제인플루엔자정보공유기구(GISAID) 자료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중 델타 변이 감염 비율이 높은 국가는 인도(97.5%), 네팔(97.2%), 우간다(97.1%), 싱가포르(94.6%) 순이다. 백신 접종률이 높은 영국(90.9%)도 신규 확진자 대부분이 델타 변이 감염자다.”

―델타 변이 감염을 피할 수 있나.

“일단 백신 접종이 가장 효과적이다.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기본 방역수칙도 지켜야 한다. WHO는 26일(현지 시간) ‘2차 접종까지 마쳤더라도 안전하다고 생각해선 안 된다’며 백신 접종 완료자의 마스크 착용을 강조했다.”

김소영 기자 ksy@donga.com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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