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변이 집단감염 일주일새 4건 늘어…“전파범위 넓어져”

  • 뉴시스
  • 입력 2021년 6월 28일 14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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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변이 267명 확인…알파 189명·델타 73명 등
델타 누적 263명째…5월 115명 이어 6월 102명
"델타형 변이, 지역사회 전파 시작 단계는 아냐"
"델타형도 변이 유행국 검토…격리면제서 제외"


코로나19 델타형(인도)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집단감염 4건이 수도권에서 발생했으며 대구, 충남 등에서도 산발 사례가 보고됐다. 방역 당국은 지역사회 전파가 시작된 건 아니지만 감염 범위가 전보다 넓어진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국내에선 여전히 주요 변이 바이러스 가운데 알파형(영국)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5월부터 인도와 인도네시아 입국자들을 중심으로 델타형 감염 사례가 꾸준히 늘고 있다.


1주새 주요 변이 267명 확인…알파 189명·델타 73명 등

28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26일까지 최근 일주일간 주요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는 267명이다.

알파형 변이가 189명으로 가장 많았고 델타형 변이 73명, 감마형(브라질) 변이 4명, 베타형(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 1명 등이 확인됐다.

분석 건수 대비 최근 일주일간 변이 검출률은 37.1%로 알파형 26.3%, 델타형 10.2%, 감마형 0.6%, 베타형 0.1% 등이다.

국내 감염 사례는 196명으로 알파형이 175명, 델타형이 21명이다. 지역별로는 경기 48건, 서울 28건, 대구 22건 등이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변이 확진자는 2492명이다. 알파형 2075명, 델타형 263명, 베타형 143명, 감마형 11명이다. 델타형 변이의 경우 환자 확진일 기준 4월 46명, 5월 115명에 이어 6월에는 26일까지 102명이 확인됐다.


델타형 관련 국내 집단감염 4건 늘어…“지역 넓어져”

변이 바이러스 관련 집단감염 사례는 1주간 26건이 늘어 총 191건이다.

신규 집단감염 사례 중 델타형 변이 관련은 경기 3건, 서울 1건 등 4건이다. 해당 사례는 ▲경기 지인모임(4명·변이 확정 및 역학적 관련 전체 확진자 수) ▲경기 가족여행(5명) ▲수도권 지인모임12(12명) ▲경기 의정부시 음식점(16명) 등이다. 인천공항검역소와 인천 남동구 가족·학교, 전남 함평군 의원 등 앞선 3건에 이어 총 7건째다.

이외에도 지역사회 내 델타형 변이 산발 감염 사례로는 경기 6명, 인천 2명, 서울 1명, 대구 1명, 충남 1명 등이 확인됐다.

이처럼 델타형 변이 관련 집단감염이 늘고 수도권은 물론 대구와 충남 등에서도 감염 사례가 확인된 데 대해 방역 당국은 지역사회 전파 단계는 아니라고 평가했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현재 타지역에서도 경기 지역 가족여행, 지인모임, 수도권 지인모임 등을 통한 소규모 전파 집단 사례들이 확인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금 지역사회 전파가 시작됐다는 해석보다는 이전에 비해 지역적으로 전파 범위가 넓어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발생 확진자 472명 가운데 77.5%인 366명은 수도권 확진자다. 최근 70% 이상이 이처럼 수도권에 집중되는 현상과 전파력이 알파형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진 델타형의 수도권 발생 사이 관련성에 대해선 분석이 필요하다는 게 당국 입장이다.

박영준 팀장은 “바이러스 종류뿐만 아니라 방역수칙 준수 상황, 예방접종률, 노출 환경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확진자 발생까지 나타나게 된다”며 “국내 전체 확진자에서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율이 늘고는 있지만 전체 확진자 숫자 자체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나머지 22건은 모두 알파형 변이 관련 사례로 경기 6건, 대구 6건, 서울 5건, 제주 3건, 충북·경남 각 1건 등이다. 주요 사례를 보면 ▲서울 영등포구 지인모임·수원시 음식점·성남시 장례식장(56명) ▲서울 영등포구 종교시설(39명) ▲경남 양산 유흥주점(33명) ▲경기 수원시 초등학교 급식실(27명) ▲서울 강남구 연기학원2(19명) 등이 있다.

1주간 신규 집단감염 사례 관련 변이 확진자는 변이주가 확인된 변이 확정 82명과 역학적 관련 308명 등 총 390명이다. 집단사례 1건당 평균 발생 규모는 15명이다. 지금까지 변이 확정 사례 1089명과 역학적 연관 사례 3579명 등 총 4662명이다.

해외유입 중엔 델타형이 최다

267명의 주요 변이 확진자 중 71명은 해외 유입 사례다.

이 가운데는 델타형 변이가 52명으로 가장 많았는데 추정 유입 국가는 인도네시아 36명, 인도 3명 외에 헝가리·일본·말레이시아·캐나다·아프가니스탄·남아공·우즈베키스탄 입국자들 가운데서도 1명씩 델타형 변이로 확인됐다.

처음 델타형 변이가 확인된 인도보다 인도네시아 입국자들에게서 해당 변이가 다수 확인된 데 대해 박영준 팀장은 “델타 변이가 얼마나 점유하고 있는지까지는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현재 파악한 정보로는 인도네시아도 델타형 변이가 확인된 국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행 국가 입국자들이 늘어나는 부분, 그쪽에서 확진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이 최근 입국을 많이 했다는 등의 영향들이 있을 것 같다”며 “조금 더 전후 상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5월4일부터 총 21차례에 걸쳐 부정기 항공편으로 입국한 인도 재외국민은 총 3435명이다.

이중 입국 및 격리단게에서 82명이 확진됐다.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 검사 결과 22명이 델타형 변이로 확인됐다.

방역 당국은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 유행 국가를 베타형과 감마형 유행 국가처럼 변이 고위험 국가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델타형 변이 유행국가는 결정 단계에 있다”라며 “혼선 방지를 위해 결정이 되면 말씀드리는 것이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변이 유행 국가 (지정) 또는 관리를 하면 격리 면제에 해당하는 국가에서 제외가 된다”며 “(해당 국가에서) 들어오는 분들은 반드시 격리 조치를 받고 음성을 확인하는 조치를 추가적으로 겪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7월부터 해외 예방접종 완료자(권장 횟수 접종하고 2주 경과)는 중요 사업, 학술·공익, 공무국외출장, 14일 이내 장례식 참석 외에 추가로 배우자나 본인 및 배우자 직계 존비속 방문 목적으로 국내에 입국할 때 2주간 격리가 면제된다. 단, 출발 72시간 내 발급받은 PCR 음성확인서와 입국 후 1일과 6~7일 차에 2회 추가로 검사를 받아야 하며 베타형과 감마형 유행 국가는 면제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세종·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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