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월화수 소나기’·내달 2일부터 ‘장마철’…“폭우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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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6월 29일 06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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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내린 28일 전북 전주시 전북대학교 신정문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21.6.28/뉴스1 © News1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내린 28일 전북 전주시 전북대학교 신정문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21.6.28/뉴스1 © News1
한 주의 시작인 28일 오전 서울 등 수도권에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안팎의 매우 강한 소나기가 내렸다. 인천과 경기도 광명·전북 전주·광주·전남 화순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졌고, 일부 지역에는 우박까지 쏟아졌다.

최근 국내에선 하루가 멀다 하고 소나기가 내리고 있다. 28일 기상청에 따르면 6월 들어 13차례 소나기가 내렸다. 0.1㎜ 이상 비가 온 날은 19일로, 평년(9.7일)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28일 중 절반 이상 비가 온 셈이다.

소나기가 자주 온 이유는 한반도 대기 상층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공기는 무거운 찬 공기가 아래에 있고 뜨거운 공기가 위에 있을 때 안정적이다. 그런데 찬 공기가 위에 있는 상태에서 아래쪽 강한 햇볕에 아래쪽 공기가 뜨거워지니 대기가 불안정해지며 소나기가 만들어졌다.

기상청 관계자는 “동아시아 기압계 정체와 서쪽에서 발달한 티베트 고기압이 우리나라 쪽으로 찬 공기를 끌어내리면서 저기압성 소용돌이가 우리나라를 자주 통과했다. 이 저기압이 남쪽의 따뜻한 공기와 만나 소낙성 비구름대가 폭발적으로 발달했다. 이 때문에 매번 소나기가 내릴 때마다 우박과 천둥번개 등 강력한 불안정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잦은 소나기는 다음달 2일 장마 시작 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28일 밤까지 중부지방·전라권·경상 서부 내륙에 10~60㎜, 제주도 서부와 산지에 5~20㎜의 소나기가 이어진다. 29일도 낮부터 밤 사이 중부지방·전라 내륙·경북 북부 내륙·경남 서부 내륙에 소나기가 내리고, 30일도 내륙을 중심으로 이따금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다.

이후에는 장마철로 접어든다. 올해 장마는 7월2일 전후에 시작될 전망이다.

다음 달 2일 제주에서 시작된 비가 4일 전라도와 남부 일부 지역, 7일 충청도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를 기준으로 1982년 7월5일 이후 가장 늦은 장마다. 지난 30년 평균 장마 시작일인 제주 6월19일, 남부 23일, 중부 25일보다 열흘 가량 늦다.

장마가 늦은 대신 초반부터 많은 양의 비가 쏟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은 “저기압이 관여하는 정체전선이 북상한다면 올 봄 중국 남부 지방처럼 대류성 강수(소나기)나 국지적 호우가 나타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폭우와 집중호우에 잘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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