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 구매 비용 부풀려 수억 빼돌린 전주농협 직원 ‘덜미’

  • 뉴시스
  • 입력 2021년 6월 29일 10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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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농협 직원이 농약을 실제보다 많이 구매하는 것처럼 서류를 꾸며 업체로부터 차액을 돌려받은 사건이 발생,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9일 전북 전주완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전주농협 농약 구매 담당 직원 A(30대)씨에 대한 고발장이 접수됐다.

A씨는 실제 공급받는 농약보다 많은 물량을 구입한 것처럼 구매건의서를 작성, 매입처리 한 후 업체로부터 차액을 다른 계좌로 이체 받는 수법으로 6200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농약 정산 대금이 잘못 들어갔으니 차액을 이체해달라”는 A씨의 요청을 수상하게 여긴 업체 관계자가 전주농협 다른 직원에게 말하면서 드러났다.

전주농협은 지난 22일 자체조사를 벌여 A씨의 횡령 의혹을 확인하고 그를 관할 경찰서에 고발한 뒤 대기발령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또 A씨로부터 횡령 금액의 일부인 1억2000만원을 현금으로 돌려받았으며, A씨 소유의 아파트 등 부동산에 대해 채권보전을 위한 법적 절차도 진행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일단 전주농협 측의 요청에 따라 부정계좌 등록을 한 상태”라며 “아직 고소인 조사가 진행되지 않아 정확한 사실 관계 파악은 추후 진행될 사안”이라고 말했다.

[전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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