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역사, 라돈 농도 안전…권고 기준 25%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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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6월 29일 11시 21분


서울시 제공
서울시 제공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해 12월부터 올 4월까지 37개 지하철 역사 내 라돈 검사를 실시한 결과, 승강장과 대합실의 라돈 농도는 모두 권고기준 이내로 조사됐다.

29일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서울시가 1998년 이후 실내 라돈 조사를 실시해 한 번 이상 권고기준(148Bq/㎥)을 초과한 역사 37곳의 평균 농도는 37.1Bq/㎥로 권고 기준의 25.1% 수준이었다.

권고기준의 절반인 74Bq/㎥ 이상 수준의 역사는 심도가 깊고, 라돈이 발생되는 화강암반대 지역에 위치한 4호선 남태령역과 7호선 노원역이었다. 특히 승강장 라돈 농도가 43.3 Bq/㎥로 대합실(30.8 Bq/㎥)보다 높았다. 승강장이 대합실보다 깊은 심도에 위치하기 때문인 것으로 연구원은 추정했다.

가장 최근인 2018년 개통된 석촌역 등 9호선 연장 8개 역사는 2018~2019년 2년 평균 농도가 32.0Bq/㎥로 권고 기준 이하로 유지되고 있었다.

지하철 2~7호선은 스크린도어 설치가 완료된 2010년 이후 라돈 농도가 현저히 감소했다. 2010년 이후 2~7호선 라돈 평균 농도는 43.3Bq/㎥로 스크린도어 설치 전인 2007~2009년(97.2Bq/㎥)의 44.5% 수준이다.

2017년 개통된 우이신설경전철 중점관리 6개 역사는 환기 시설 운영 개선 등 저감 노력으로 2019년 이후 라돈 농도가 권고 기준의 25% 수준으로 낮아졌다. 2017~2018년 우이신설경전철 13개 역사 평균 농도는 119.4Bq/㎥이었고, 2019~2020년 중점관리역사 6개 역사 평균 농도는 37.8Bq/㎥로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저감 조치를 환기 시설을 개선하고 배수관, 배수로 맨홀 고무판 덮개, 역사 인접 터널 내 지하수 노출 배수로 덮개 등을 설치했다.

신용승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장은 “라돈은 기온, 습도 등에 따라 변화가 심하기 때문에 환기와 역사 내 공기 순환의 원리를 반영한 저감 장치의 효과를 검증해 지하 역사의 라돈이 안전하게 관리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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