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메디컬 뷰티 접목한 관광 도시로 성장시킬 것”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6월 30일 03시 00분


코멘트

김대권 대구 수성구청장 인터뷰
수성구, 74%가 녹지인 생태도시
건강-힐링 맞춤형 관광상품 개발

“사람을 모을 수 있는 잠재력을 키워 인구 감소 문제에 대응하겠습니다.”

김대권 대구 수성구청장(사진)은 29일 동아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제조 및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은 수도권의 막대한 자본력과 기술력에 밀려 지역에서 키우기에는 한계가 있다. 반면 문화관광산업은 새로운 콘텐츠로 사람을 끌어들이고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잠재력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수성구’ 하면 빌딩숲부터 떠오르지만 전체 면적의 74%는 녹지다. 강과 하천이 흐르는 생태도시다. 수성구는 요즘 지역 저수지와 계곡, 금호강 매호천 같은 자연환경을 활용해 언택트(비대면) 힐링관광 코스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수성 패밀리파크와 매호천, 고모동을 순환하는 금호강권(圈)에 약 8000m² 규모의 유채, 국화 군락지를 조성해 둘레길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대구스타디움과 대덕산 자락을 잇는 진밭골권에도 산책로를 닦고 있다. 주요 거점별로 명상치유센터를 조성해 잠시 멈춰서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이색 공간도 만든다”고 소개했다.

수성구는 단순한 관광 개발에 그치지 않고 문화와 예술, 의료를 접목한 형태를 구상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시대,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오면 만남의 기회가 많아지는 만큼 용모의 아름다움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질 것”이라며 “지역의 피부미용 및 성형외과의원, 한방병원 같은 인프라를 활용해 건강과 힐링을 접목시킨 ‘럭셔리 뷰티 여행’ 같은 맞춤형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성구는 2019년과 지난해 지역 공공건축가와 총괄건축가를 위촉했다. 지역 공공건축물을 랜드마크로 만들기 위해서다. 수성구만의 색깔을 살려 전국의 관심은 물론이고 지구촌의 이목을 끌어내는 관광도시로 발돋움하겠다는 구상이다. 김 구청장은 “도시 가로등뿐 아니라 공중화장실과 벤치, 보호 펜스를 비롯한 공공시설물도 독창적인 디자인을 반영해 관광객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수성구는 도시 브랜드 ‘With Us Suseong(위더스 수성)’를 발표했다. 수성의 영어 스펠링(Suseong)에 들어 있는 ‘us(우리)’라는 의미를 강조했다. 수성구 대표 서체도 개발해 지역 홍보는 물론 관광지에서 활용하며 관련 상품도 제작할 계획이다. 대표 서체는 한글날 발표한다. 김 구청장은 “도시 브랜드는 수성구를 다녀간 사람들에게 지역을 기억하고 다시 찾을 수 있도록 만드는 중요한 요인이다. 관광활성화 정책에서 빠져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대한민국 관광중심지로 도약하고자 하는 수성구는 관광용 드론을 도입해 2028년 드론 택시를 상용화한다는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드론 택시 사업이 예정대로 추진되면 미래 관광 중심도시로 떠오를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수성못∼용지봉 구간에 관광객을 실어나르는 비즈니스 모델이 개발된다면 국내는 물론 해외 관광객까지 끌어들이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며 “국내외에서 드론 관광산업을 선도하는 도시 이미지를 선점하기 위해 이를 검증하는 다양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달구벌#경상#대구#김대권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