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연계 강화 총력… ‘청년이 살고 싶은 더 큰 경남’ 만들 것”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6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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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지사 취임 3주년 기자회견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취임 3주년을 앞둔 28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청년특별도 경남’의 준비상황과 미래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취임 3주년을 앞둔 28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청년특별도 경남’의 준비상황과 미래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청년이 떠나가면 미래가 없습니다. 청년이 살고 싶은 곳이어야 주민 모두가 잘 살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29일 취임 3주년을 앞두고 그간의 주요 성과를 설명한 뒤 남은 임기 1년을 “‘청년이 살고 싶은 더 큰 경남’을 구축해 ‘모두가 잘 사는 더 큰 미래’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선 최근에야 ‘청년’을 화두로 삼기 시작했지만 김 지사는 지난해 초부터 ‘청년특별도 경남’을 기치로 청년 정책 특화에 주력하고 있다. 2013년까지 5000명 안팎의 안정적 증가세를 보이던 경남의 20, 30대 청년 인구가 2015년 1만 명 이상 감소한 데 이어 지난해엔 1만8800명까지 줄었기 때문.

김 지사는 ‘청년이 살고 싶은 경남’의 첫 과제로 광역 대중교통망 확충을 꼽았다. 행정과 교통, 장기 발전 비전을 구상하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청년들이 편리하도록 해야 매력적인 지역이 될 수 있다는 논리다. 창원시청에서 부산시청까지 약 40km 거리를 2시간 반 이상이 걸리는 교통 여건에서는 청년 일자리 마련이 매우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부산 울산 경남의 광역 대중교통망을 구축해 공간범위를 800만 대도시로 확장시켜야 한다는 것이 김 지사의 구상이다. 그는 “정부와 협의를 거쳐 부울경 순환철도와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등 광역교통망 건설의 대체적인 방향은 잡았다. 동일 생활권, 동일 경제권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지사는 두 번째 과제로 청년 일자리 창출을 들었다. “2019년부터 추진한 제조업의 스마트화 효과로 생산과 수출, 고용 등에서 큰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특히 정보기술(IT)과 소프트웨어(SW) 분야 종사자는 2019년 대비 지난해 980명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기초 위에 경남 웹툰 캠퍼스와 콘텐츠기업지원센터 등을 만들었고, 수도권에 있던 유명 웹툰 업체의 경남 이전이 성사됐다. 청년들이 선호하는 IT와 콘텐츠산업 분야 일자리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김 지사는 “교육과 인재 양성에도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그래야 인재 확보의 어려움 때문에 수도권에 눌러앉아 있는 첨단기업의 유인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는 “지역인재 혁신 플랫폼을 통해 연간 800명의 융·복합 우수인력을 기업에 공급하고, 수도권 업체의 경남 유치를 위한 파격적인 인센티브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소에도 청년들과 대화를 즐기는 그는 청년 주거와 문화지원, 그리고 정책 참여 활성화에도 주력하기로 했다. 경남맞춤형 청년주택 공급과 청년·신혼부부 맞춤 주거정보 플랫폼 운영을 비롯해 청년 문화 향유기회 확대, 청년과 함께하는 정책 수립 등을 통해서다.

김 지사는 이런 세부 과제를 아우르는 용광로로 ‘부울경 메가시티’를 강조했다. 부산·울산광역시와 창원특례시, 진주시(경남혁신도시) 등 4대 거점도시 중심의 메가시티라야 수도권 1극(極) 체제에 대응하는 새로운 발전 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고, 제대로 된 청년 공간이 생긴다는 논리다. 그는 부울경 메가시티를 성공시키는 것이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출발점이라는 확신과 함께 필생의 꿈으로 여긴다. 내년 출범하는 행정청인 광역특별연합에서 광역 교통, 동북아 물류, 관광 등 시너지 효과가 나는 분야를 함께 처리하고 2027년 무렵엔 단일 행정기구를 지향하자는 게 그의 복안이다.

2025년을 청년 인구 반등 시기로 예상한 김 지사는 “청년이 살고 싶은 경남이란 아이 키우기 좋고, 아이가 행복하며 여성에게 기회가 있는 경남이다. 더불어 중장년에게 힘이 되고 노후가 편안해야 한다”며 “모든 도민과 함께 더 큰 미래를 만드는 데 힘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취임 3주년#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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