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판이 여행안전권역인 ‘트래블버블’로 지정돼 관광객들은 이르면 7월 말부터 이 지역으로 격리 없이 여행할 수 있다. 싱가포르, 괌, 대만, 태국 등을 트래블버블로 추가 지정하기 위한 논의도 정부 내에서 진행되고 있다.
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사이판, 티니안, 로타 등이 속한 미국령 북마리아나제도 정부와 30일 트래블버블 협약식을 개최한다. 이달 9일 정부가 트래블버블 계획을 발표한 지 21일 만이다. 트래블버블은 코로나19 방역이 잘되는 지역과 안전막(버블)을 만들어 서로 격리 없이 여행하도록 허용하는 것을 말한다.
한국과 사이판은 방역 관리를 위해 자국 보건당국이 승인한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14일이 경과한 단체여행객에게 한해 격리 없는 여행을 허용할 예정이다. 여행객은 자국 보건당국에서 발급한 예방접종증명서와 출발 전 72시간 이내 실시한 코로나19 검사 음성확인서를 소지해야 한다.
여행객은 현지 도착 당일 코로나19 검사를 한 번 더 받은 뒤 음성으로 확인되면 여행을 할 수 있다. 숙소 외부 장소를 여행할 때 전담 여행사를 통해 방역 안전이 확보된 동선으로 여행하도록 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지에서 방역 조치를 위한 사전 점검을 해야 하고 여행사도 준비 기간이 필요한 점을 감안하면 실제 여행이 가능해지는 시기는 7월 말∼8월 초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9일 현재 북마리아나제도의 누적 확진자는 183명으로 이 중 북마리아나제도 내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36명에 그치고 있다. 백신 접종률은 약 6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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