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데 현관문에 제 이름 초성이 적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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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6월 30일 09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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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문에 적힌 쌍시옷과 A 씨 이름 초성. 커뮤니티 갈무리
현관문에 적힌 쌍시옷과 A 씨 이름 초성. 커뮤니티 갈무리
혼자 사는 20대 여성이 집 현관문에 자기 이름 초성이 적혀 있는 걸 발견했다며 불안함을 호소했다.

2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현관문에 누가 제 이름 초성을 써뒀어요, 이거 뭔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혼자 사는 20대 여성이라고 소개한 A 씨는 “집 문 위쪽 귀퉁이에 제 이름 초성이 쓰여 있다”며 “원래는 분명 없었다. 글씨가 언제부터 쓰여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굵은 매직으로 쓴 글씨 상태가 깨끗하다”고 덧붙였다.

쌍시옷과 이름 초성이 적힌 위치. 커뮤니티 갈무리
쌍시옷과 이름 초성이 적힌 위치. 커뮤니티 갈무리

A 씨는 “우연이라고 하기에는 제 이름 초성이라 너무너무 찝찝하다”며 “저는 키가 작아 문 위쪽을 볼 일이 없어서 발견하지 못했는데, 오늘 집에 오기로 했던 사촌오빠가 제가 문 열어주기를 기다리는 동안에 서 있다가 발견하고 말해줬다”고 했다.

이어 “‘택배 기사나 배달 기사가 적을 수도 있지 않나’라고 생각해 봐도 너무 이상하다. 190cm 정도 높이여서 일부러 팔을 뻗어 적지 않고서야 그 높이일 리가 없다”며 “제 이름 위에 쌍시옷도 있는데 저건 뭘까”라며 의아해했다.

글을 본 누리꾼들은 “폐쇄회로(CC)TV부터 달아야 한다” “경찰에 신고하라”고 조언했다. 한 누리꾼은 “강도들이 집 털기 전 계획적으로 범죄 대상 집 표시한다는 글을 본 적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다른 누리꾼은 “혹시 나라미 수급자 아니냐. 저도 (공급 담당자가 현관에 초성을 써놔서) 경찰을 부른 적 있다”면서 사진을 공유했다.

공급 담당자가 현관에 적어놨다며 누리꾼이 공개한 사진. 이 누리꾼에 의하면 쌍시옷은 ‘쌀’을, 아래 초성은 수급자 이름을 의미한다. 커뮤니티 갈무리
공급 담당자가 현관에 적어놨다며 누리꾼이 공개한 사진. 이 누리꾼에 의하면 쌍시옷은 ‘쌀’을, 아래 초성은 수급자 이름을 의미한다. 커뮤니티 갈무리
나라미는 정부가 기초수급생활 대상자에게 저렴하게 공급하는 복지용 쌀이다. 이 누리꾼에 의하면 쌍시옷이 ‘쌀’을 의미하고 아래 초성은 수급자 이름인 셈이다.

하지만 A 씨는 “나라미 쌀을 받지 않는다. 정기 배송받는 것도 없고 개인정보에 민감해서 모든 택배 송장, 영수증 등은 찢어서 일반 쓰레기로 버려왔다”며 여전히 불안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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