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50번 헌혈유공자들에게 짝퉁 만년필 선물한 적십자사 “우리도 속아”

  • 동아닷컴
  • 입력 2021년 6월 30일 10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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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부터 1년간 헌혈유공장 금장·은장 부상품으로 지급됐던 ‘라미 만년필 세트’가 가품으로 확인되면서 적십자사가 해당 납품 업체에 법적 조치를 취한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는 29일 홈페이지 안내문과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해당 물품의 정품 진위여부를 확인한 결과 독일 본사로부터 가품이라는 회신을 받았다고 밝혔다.

적십자사는 헌혈유공장 부상품 선호도 조사를 통해 라미 만년필을 부상품으로 선정, 국가계약법에 근거한 공개 경쟁 입찰을 통해 모 유통업체와 라미 정품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그런데 부상품이 가품일 수 있다는 민원이 제기되면서 이를 확인한 결과 업체가 가품을 납품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출처=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홈페이지
사진출처=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홈페이지

적십자사는 “해당 만년필을 부상으로 지급받으신 헌혈자분들께는 9월 이내에 2021년 유공장 부상품으로 대체하여 지급해 드리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또한 가품을 납품한 업체에 대해 즉시 법적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적십자사는 헌혈에 참여하는 ‘다헌혈자’를 예우하기 위해 헌혈유공장을 수여 하고 있다. 유공장은 헌혈 횟수에 따라 은장(30회), 금장(50회), 명예장(100회), 명예대장(200회), 최고명예대장(300회) 등으로 나뉜다. 상장, 훈장과 함께 부상품을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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