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오수, 검사 전출식서 “검찰 한직 없다…모두가 영전”

  • 뉴시스
  • 입력 2021년 7월 1일 16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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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찰청서 진행된 '검사 전출식' 참석해
"빛나는 자리보다 자리를 빛내는 게 중요"
"요직과 한직, 좌천과 영전은 상대적 개념"

최근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단행한 검찰 중간간부 인사가 2일부터 시행되는 가운데 김오수 검찰총장이 자리를 옮기는 검사들에게 ‘검찰에 한직은 없다’고 강조했다.

김 총장은 1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2021년 하반기 검사 전출식’에 참석해 “인사가 기대에 미치지 못해 다소 섭섭한 분도 있을 것 같다”며 “저도 이번 인사 내용을 보면서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열 손가락 모두 똑같이 소중하고 그 역할이 있지만 주위와 여론의 평가를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빛나는 자리에 가는 것보다 자리를 빛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리에 요직과 한직, 영전과 좌천은 상대적인 개념으로 받아들이는 본인이 가장 중요하다”며 “저는 검찰에 한직은 없으며 여러분 모두가 영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어디에서 근무하든 국민 중심으로 창의적이고 성실하게 근무하면 반드시 제대로 평가받고 다음 인사에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총장은 검찰이 직접수사 권한을 가진 ‘6대 중요범죄’(부패·공직자·경제·선거·대형참사·방위사업) 수사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김 총장은 “국민들이 결정한 6대 중요범죄에 대한 수사는 검찰이 중단 없이 해나가야 한다”며 “대검에서는 범죄에 대한 국가적 대응 역량이 약화되지 않도록 6대 중요범죄 직접수사 관련 지침 등을 마련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검사와 수사관들이 어떤 경우에도 제약을 받지 않고 6대 중요범죄에 대한 직접수사에 참여할 수 있는 합리적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내부 의사 결정 등 수사 내용이 외부로 유출되는 것은 진정한 소통을 가로막는 장애가 될 수 있는 만큼 수사 보안은 철저히 지켜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총장은 “사정기관의 핵심인 검찰이 청렴함을 의심받는다면 존립의 근거가 흔들릴 수 있다”며 “우리 스스로가 바르고 청렴해야 국민들이 검찰을 믿고 의지하고 그래야 국민 중심 검찰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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