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같은 나이에…너무 안타까워” 울산 순직 소방관 애도 물결

  • 뉴시스
  • 입력 2021년 7월 1일 17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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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커뮤니티 등서 누리꾼 애도 이어져
지역 각계각층서도 빈소 방문·추모 잇따라
내일 오전 9시 시청 햇빛광장에서 영결식

울산에서 상가 화재 진압에 나섰다 화상을 입고 끝내 숨진 노명래 소방사에 대한 누리꾼들의 애도가 잇따르고 있다. 지역 정가를 비롯한 각계 각층에서도 고인의 명복을 비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1일 온라인포털사이트 울산지역 커뮤니티 등에는 노명래 소방사 순직과 관련해 누리꾼들의 애도가 잇따르고 있다.

아이디 rrry***를 쓰는 누리꾼은 “새파란 청년이 불길속에서 순직하다니 너무 가슴이 아프다”며 “숭고한 희생에 감사드린다. 고통없는 곳에서 영면하시길…”이라고 애도했다.

또 다른 누리꾼 kyun***는 “꽃 같은 나이에 세상과 이별하다니 아깝고 아깝다”라며 “젊은 나이에 나라를 위해 희생만 하다 안타깝게 떠났다”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이 밖에 “결혼 앞두고 순직이라니”, “임용된지 얼마되지도 않았다니 더욱 안타깝다”, “소방관은 언제까지 희생을 감내해야 하는 직업인가” 등의 댓글들이 이어졌다.

지역 정가를 비롯해 각계각층에서도 애도의 뜻을 표했다.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은 1일 논평을 통해 “임용 1년 6개월 된 젊은 영웅을 떠나보내게 돼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노명래 소방관의 안타까운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구조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행여 부족한 점은 없었는지, 소방관들의 노동환경이 열악하지 않은지 두루 살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시당위원장인 이상헌 의원(울산 북구)은 전날 송철호 울산시장과 함께 고인의 빈소를 찾아 조문을 가졌다.

이 의원은 “고인의 영정사진을 보며 마음이 더욱 무거워졌다. 사명감 가득찬 고인의 눈빛에 마음이 너무 미어진다”고 전했다.

이어 “국민의 안전과 더불어 소방관 안전 모두 지켜질 수 있도록 국회의원직을 걸고 노력하겠다”며 “그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꿈과 열정, 노고를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노옥희 울산시교육감도 전날 고인의 빈소를 찾아 조문을 하며 젊은 소방관의 희생을 기렸다.

국민의힘 박성민 의원(울산 중구)은 지난 30일 중구 상가건물 화재 현장을 찾아 “이런 사고들이 재발되지 않도록 소중한 분들을 더는 잃지 않도록 근본적인 방지책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울산 중부소방서 고 노명래 소방교님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글을 남겼다.

한편 노명래 소방관의 영결식은 2일 오전 9시 울산시청 햇빛광장에서 울산광역시장(葬)으로 거행된다.

이날 노 소방관의 영결식에는 유가족과 동료 소방관 등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장례위원장은 송철호 울산시장이 맡는다.

앞서 노 소방관은 지난달 29일 오전 5시 5분께 중구 성남동의 한 상가건물 화재 진압 중 급격한 연소확대로 큰 부상을 입고 부산 소재 화상전문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6월 30일 새벽 순직했다.

특전사 중사 출신인 노 소방관은 2020년 1월 구조 특채로 임용된 이후 1년 6개월간 중부소방서 구조대에서 활동했다.

가족으로는 아내(26)와 부모가 있다. 오는 10월 결혼식을 앞두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울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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