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당시 이미 난간에 걸쳐 있어…‘진정하란’ 말 듣자마자”
흉기로 자해를 한 40대 남성이 다세대주택 옥상으로 올라가 추락해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1일 경기 부천 소사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새벽 3시 5분경 부천시 소사구 소사본동의 3층짜리 다세대주택 옥상에서 A 씨가 떨어졌다.
이 사고로 머리 등을 크게 다친 A 씨는 현장에 출동한 119구급대원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사망했다.
당시 A 씨는 해당 주택의 주거지에서 그의 어머니와 말다툼을 벌였고, 주민이 112에 “싸우는 소리가 난다”고 신고해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다.
A 씨는 흉기로 목과 손목 등을 자해한 뒤 집 밖으로 나가 출동한 경찰관을 보고 비상계단을 통해 옥상으로 뛰어 올라간 뒤 추락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이 A 씨를 따라 옥상으로 갔으나, A 씨는 이미 옥상 난간에 걸쳐 있는 상황이었고 ‘진정하라’는 말을 듣고 바로 뛰어내렸다”고 밝혔다.
A 씨의 어머니는 경찰 조사에서 “아들이 재판을 받는 중인데 최근 불안해하면서 자해를 한 것 같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 씨 시신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알아내는 한편, 유가족 등을 상대로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
- 좋아요
- 0개
-
- 슬퍼요
- 0개
-
- 화나요
- 0개
-
- 추천해요
- 개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