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의존 산업구조에서 탈피
새로운 산업지도 완성 위해 박차
친환경 모빌리티 산업 집중하고
탄소 소재산업 등 신산업 육성도
지난달 29일 전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민선 7기 3주년 기자회견에서 송하진 전북도지사(가운데)가 그동안의 성과와 향후 도정 운영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전북도 제공
민선 7기 3년을 마무리한 전북도가 산업 체질 개선을 통해 새로운 산업지도 완성에 박차를 가한다. 대기업에 의존했던 과거 산업 구조에서 탈피해 전북의 100년 먹을거리 주춧돌을 놓을 방침이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지난달 29일 민선 7기 3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열고 “도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전북의 미래 발전과 희망을 일구기 위해 열정을 쏟아왔다”며 “남은 1년은 그동안 추진한 사업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하면서 앞으로 나아갈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야 할 중요한 시기”라고 밝혔다.
송 지사는 “시대 흐름을 반영하지 못한 산업 구조와 대기업에 의존한 기업 환경이 전북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었다”며 “시간이 걸리고 당장 성과가 나지 않더라도 전북의 경제 체질과 산업지도를 시대가 요구하는 방향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건강하고 안전한 일상 조성, 새로운 산업지도 완성, 당당한 독자권역 시대 실현, 지방분권과 지방자치, 균형발전 실현, 전북 몫 확보와 현안 해결, 도민 자존의식 고취, 촘촘한 맞춤형 복지 등 7대 정책 과제를 제시했다.
전북도는 우선 자동차, 조선, 농·생명, 바이오, 휴양·힐링 등 기존 주력산업에 대한 혁신을 꾀한다. 전북 군산 상생형 일자리를 토대로 최근 1호 전기차를 생산하는 등 주력산업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친환경 모빌리티 산업을 집중 육성한다.
올 5월 준공한 중소형 선박 기자재 품질고도화센터를 중심으로 중소형·특수선박 중심의 친환경 스마트 선박산업을 키워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독 폐쇄로 침체된 지역 조선 산업을 다시 일으켜세울 계획이다.
식품, 종자, 미생물, 첨단농법 등 그동안 추진한 농·생명 산업을 바탕으로 전북을 아시아 스마트 농·생명 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하면서 바이오 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 사업으로 키운다.
새로운 산업 육성에도 적극 나선다. 자치단체 차원에서 집중 육성해 국가전략산업으로 키운 탄소 소재산업의 다각화를 추진한다. 기존 활용 분야를 뛰어넘어 방산·우주, 모빌리티 분야에 전북이 주도하는 탄소 소재산업이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새만금의 그린수소생산클러스터와 전국 수소시범도시 5곳 가운데 2곳인 전주시와 완주군을 연결해 수소특화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해 관련 기업을 집적화하는 등 촘촘한 생태계를 만든다. 세계 최대 규모의 수상태양광 발전단지와 서남권 해상풍력단지를 차질 없이 조성해 새만금을 대한민국 그린 성장의 중심지로 만들 방침이다.
홀로그램산업과 자산운용 금융도시를 기반으로 한 금융산업, 전주 드론산업혁신지원센터 등 인프라를 활용한 드론산업, 전북연구개발특구와 군산강소특구를 활용한 신산업 분야 기술개발과 기술창업 활성화를 꾀하고 우주·항공 분야 사업 발굴에도 행정력을 모은다.
송 지사는 “전북의 산업지도를 새롭게 바꾸지 않으면 도약의 기회는 없을 것”이라며 “쉽지 않은 길이지만 산업체질의 전면적인 혁신을 위해 뚜벅뚜벅 걸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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