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젊은층이 이용하는 수도권 주점의 감염이 비수도권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를 막기 위해 각종 유흥시설의 이용 자제와 시설 관계자의 철저한 방역을 당부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 원장)은 2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수도권에서 젊은층이 주로 이용하는 주점 등을 중심으로 해서 전파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 전파는 이후 비수도권 지역으로 다시 전파되는 사례도 확인되고 있다. 결국 이를 통해서 전국적인 확산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권 본부장은 젊은층 확산의 이유로 이들의 낮은 백신 미접종 비율을 들었다. 그는 “상대적으로 젊은 연령층은 백신 미접종 비율이 매우 높다. 이런 상황에서 음식을 섭취할 때 실내에서는 마스크를 벗는 상황이 생긴다. 이러한 행동이 일어나는 장소, 즉 주점, 음식점, 카페 등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본부장은 “7월 2일 0시를 기준으로 최근 발생한 서울 마포구 홍대 펍의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를 추적 조사한 결과 이용자 등 관련 환자가 총 53명이나 발견되었다”고 전했다.
이들 시설은 밀집된 장소에 음식물 섭취 등으로 이용자 간 확산 위험이 높았고, 일부 확진자는 그후 인근 주점들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되어 전파 가능 시설은 더욱 확대됐다.
이 때문에 일부 확진자의 소속 직장인 경기도 영어학원 7곳 및 비수도권 주점인 부산의 그루브라운지바를 통한 추가전파도 확인됐다. 전국적인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최근 사례에서 보듯 주말과 방학 기간 중 젊은 층이 주로 이용하는 주점 즉 펍, 바, 감성주점, 클럽을 통한 감염과 전국적인 확산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며 향후 2주간 이 장소들에 대한 이용자제와 함께 시설관계자에게는 방문자 증상 체크, 방명록 관리, 철저한 주기적 환기 등을 당부했다.
또한,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협조하여 유흥시설 방역 점검, 유행지역 선제검사, 확진자 발생 시설 이용자 추적관리 등 방역 관리 조치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클럽이나 주점과 같이 밀집·밀폐된 공간에서 많은 사람들과 접촉한 사람들은 증상이 없더라도 검사를 받을 것을 적극 권고했다.
그리고 주점이나 유흥시설은 물론 식당,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 시에는 머무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음식물 섭취 전후 대화 시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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