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성인 3명 중 1명은 지난 1년간 성관계를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는 20년 전 실시한 조사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염유식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와 최준용 연세대 의대 내과학교실 교수가 실시한 ‘2021년 서울 거주자의 성생활’ 연구결과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성관계를 가졌다고 응답한 비율은 64%, 갖지 않았다는 비율은 36%로 집계됐다.
설문에 답한 5명 중 1명은 성관계를 하고 싶었지만 못한 비자발적 금욕 상태로 조사됐다. 경제적·시간적·건강상 이유나 파트너를 찾지 못한 경우 등이다.
특히 여성에게서 섹스리스 경향이 더 높게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1년간 성관계를 하지 않은 여성은 43%, 남성은 29%로 나타났다. 성관계를 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는 여성은 ‘흥미가 없어서’(24%), 남성은 ‘관심은 있지만 파트너가 없어서’(15%)로 조사됐다.
연령별로 보면 19~29세 여성은 43%, 남성은 42%가 지난 1년간 성관계를 갖지 않았다. 남성의 경우 60대 남성(39%)보다 응답비율이 높았다.
연구를 진행한 염 교수는 “한국 사회에서 섹스리스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젊은 세대에서 늘었는데 여성들의 사회 진출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월~5월 서울시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남녀 218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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