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난을 겪고 있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경찰 수사관 20명을 파견받는다. 공수처에 가장 필요한 디지털포렌식 분야 전문 수사관 2명도 포함돼 공수처와 경찰의 협력이 성과를 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소속 등 경찰 수사관 20명이 6일자 발령으로 공수처에서 업무를 시작한다.
수사와 디지털포렌식 전문 수사관이 부족했던 공수처가 지난달 초 경찰에 수사관 20명 파견을 요청했고 이에 경찰은 공수처 파견 경찰관을 모집했다. 파견 기간은 6개월이다. 공수처법상 수사관 정원은 40명이지만 경찰 파견 수사관은 정원에 포함되지 않아 공수처 인력난에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된다.
공수처 관계자는 “능력있는 포렌식 전문가는 경찰에서도 내주기 힘들었을텐데 이번에 2명을 보내주기로 했다”며 “공수처와 경찰의 협력이 잘 이뤄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공수처에는 자체 채용한 수사관 18명과 검찰 파견 수사관 10명, 경찰 파견 수사관 14명이 근무 중이다. 이 가운데 검찰 파견 수사관은 이달 중 파견 기간이 끝나 돌아가기 때문에 공수처의 인력 부족 우려가 나왔다.
공수처는 지난달 28일 검사 추가 채용에도 들어갔다. 검사 채용 인원은 부장검사 2명과 평검사 8명 등 총 10명이다.
1차 채용 때와 달리 목표대로 검사 10명 충원이 이뤄지면 계획한 수사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공수처는 처·차장 포함 검사가 15명 뿐이다. 1차 채용에서는 결격자가 많아 정원 25명을 채우지 못했다.
당시 부장검사 2명과 평검사 11명을 선발하는데 그쳐 현재 수사1부는 공석이고 최석규 공소부장이 수사3부 부장검사를 겸임하고 있다. 공수처가 최근 ‘공제9호’ 사건까지 선정하면서 검사 충원을 서둘러야 할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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