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이달부터 결식아동 급식 단가를 6000원에서 7000원으로 올린다고 4일 밝혔다. 시 아동급식카드의 끼니당 결제한도가 7000원으로 인상되고 직접 제공하는 도시락 등의 질도 높아진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기존 단가가 다른 시도에 비해 낮은 편은 아니지만, 서울 지역 외식 물가를 고려할 때 양질의 식사를 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특히 코로나19 상황에서 저소득층 아동의 영양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고자 급식 단가를 인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결식아동 지원사업을 위한 재원은 서울시·자치구·서울시교육청이 공동으로 마련하고 있다. 시의회는 이번 급식 단가 인상분(18억7000만 원)이 반영된 1차 추가경정예산을 2일 의결했다. 앞서 마포·서초·종로·용산구 등 일부 자치구는 별도로 한 끼 급식 단가를 7000∼9000원으로 인상한다고 올해 발표하기도 했다.
시에 따르면 현재 시내 결식우려 아동은 약 3만1000명으로, 아동급식카드와 지역아동센터, 도시락 배달 등을 통해 급식을 지원받고 있다. 이번에 마련된 재원은 급식카드뿐만 아니라 모든 급식지원 방식에 사용된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또 편의점·제과점뿐 아니라 대형마트 푸드코트에서도 아동급식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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