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야산서 극단선택한 고교생…‘학폭 피해’ 동영상 남겼다

  • 뉴스1
  • 입력 2021년 7월 5일 09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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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한 고등학교 재학생이 동급생에게 학교폭력을 당한 뒤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5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전 11시19분 광주 어등산 팔각정 인근에서 고교생 A군(18)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등산객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A군이 사망한 것을 확인, 경찰에 공조요청과 함께 A군을 인계했다.

변사 사건 수사에 나선 경찰은 당일 타살 정황 등 범죄 혐의점이 없다고 판단, 수사 종결처리했다.

하지만 지난 1일 유가족은 A군이 ‘학교폭력에 시달렸다’고 주장하며 경찰에 관련 증거를 제출하고, 수사를 의뢰했다.

유가족이 제출한 A군의 유서와 동급생이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휴대전화 영상에는 A군이 친구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오는 7일 해당 학교 학생과 교사, 관계자를 대상으로 전수조사와 참고인 조사를 진행하는 등 유가족이 주장한 의혹을 확인할 방침이다.

광산경찰서 관계자는 “A군의 극단적인 선택 이후 부모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았다”며 “정확한 것은 수사를 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광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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