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닭 등 가금류 통한 식중독 발생 위험 높아져
속까지 완전히 익히고 생닭·씻은물 통한 오염 조심해야
우리 국민들이 삼복 더위에 가장 많이 찾는 음식 중 하나가 삼계탕이다. 하지만 7월에는 오리나 닭 등 가금류 섭취로 인한 ‘캠필로박터 제주니(Campylobacter jejuni) 식중독’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7월에는 닭, 오리 소비가 늘면서 캠필로박터 식중독 발생도 증가할 수 있어 생닭 등 식재료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고 5일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캠필로박터 식중독은 2023명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캠필로박터 식중독은 5월부터 환자가 늘어나기 시작해 초복이 시작되는 7월에 816명(40.3%)에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캠필로박터는 닭, 오리, 소 돼지, 개, 고양이 등 가축의 내장에 흔하게 존재하는 식중독균이다. 특히 일반적인 식중독균이 자라는 온도(37도)보다 높은 온도(42도)에서 잘 자라는 특성이 있어 체온이 높은 가금류에서 증식이 활발하다.
캠필로박터의 발생 원인은 가금류를 비롯한 육류로 조리한 음식에서 비롯된 경우가 816명(40.3%)으로 가장 많았다. 채소류를 조리한 음식(265명), 복합조리식품(127명) 등에서도 발생한 사례가 있었다.
특히 초복이 시작되는 7월에는 불완전하게 가열된 삼계탕을 먹고 식중독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진다.
캠필로박터 식중독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조리할 때 속까지 완전히 익히고, 생닭 또는 생닭을 씻은 물이 주변 다른 음식에 교차 오염되지 않도록 안전 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
식약처는 “여름철 식중독은 조리 전·후 손씻기, 충분한 가열 조리, 교차오염 방지에 주의를 기울이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캠필로박터 식중독 예방법
▲생닭을 냉장고에 보관할 때 생닭의 핏물이 다른 식품에 오염되지 않도록 냉장고 제일 아래 칸에 보관한다. ▲닭찜 등의 요리는 씻지 않은 생닭을 뜨거운 물에 한번 끓여낸 뒤 손질한다. ▲삼계탕을 준비할 때 채소류→육류→어류→생닭 순으로 세척하고 생닭을 세척할 때는 다른 음식재료나 조리기구가 오염되지 않도록 한다. ▲생닭 취급에 사용한 칼·도마 등은 다른 식재료에 사용하지 말고, 구분 사용이 어렵다면 식재료를 바꿀 때마다 깨끗하게 씻거나 소독해야 한다. 생닭을 다뤘던 손은 반드시 비누 등으로 씻은 후 다른 식재료를 취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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