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경찰·언론계 인사들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를 받는 ‘가짜 수산업자’ 김모씨(43)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김씨의 집과 구치소를 압수수색 해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경찰은 입건된 4명과의 일정이 조율되는 대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5일 서울 종로구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직 (입건자들을 조사한 적은) 없다”면서도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입건된 건 총 4명이다. 이들은 모두 청탁금지법으로 입건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모 부장검사와 엄성섭 TV조선 앵커와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 포항남부경찰서장 A씨 등이 입건된 사실이 확인된 바 있다.
또 경찰은 강제수사를 통해 충분한 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필요한 강제수사는 다 했다”며 “앞으로 진행될 강제수사가 있다면 필요성이나 상당성이 있으면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입건 관련 초기에 필요한 사안들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김씨가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수산물 관련 사기 사건을 수사하던 중 검찰 송치 전 금품수수 의혹을 별건으로 확인해 지난 4월1일 내사에 착수했다.
이후 지난 5월 하순쯤 김씨의 자택와 구치소 등을 압수수색해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은 당시 강제수사에서 김씨의 수첩 메모 등을 압수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씨는 현재 수사에 협조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씨와 이 부장검사를 상대로 한 강제수사 외에도 12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한편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채 발견된 고 손정민씨 사건과 관련해 경찰은 유족 측이 친구 A씨를 고소한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변사사건의 경우 변사심의위원회 결과에 따라 내사종결했으나, 서울 서초경찰서는 강력팀 1개를 투입해 손씨의 사망 행적의 추가 증거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아울러 경찰은 A씨 측에서 고소한 유튜버 2명을 포함해 총 6건의 가짜뉴스 관련 수사도 진행하고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