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갱도가 관광명소로… 태백시 ‘통리탄탄파크’ 개장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7월 6일 03시 00분


드라마 ‘태양의 후예’ 세트장 일대… 레이저쇼 등 첨단 디지털 아트 접목
기억-미래 담은 체험 터널 2개 조성, 밤하늘 주제 ‘오로라파크’ 통합 운영
5개국 고원 역사 축소 모형 전시도

5일 강원 태백시 통동에 문을 연 ‘통리탄탄파크’. 옛 한보탄광 폐갱도 내부에 디지털 아트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만들었다. 태백시 제공
5일 강원 태백시 통동에 문을 연 ‘통리탄탄파크’. 옛 한보탄광 폐갱도 내부에 디지털 아트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만들었다. 태백시 제공
강원 태백시 통리탄탄파크 오로라파크가 5일 개장식을 갖고 관람객을 맞는다. 태백시는 이 시설이 지역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부상해 관광객 유치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통리탄탄파크와 오로라파크는 2015년 폐광지역 2단계 관광자원화 사업으로 추진됐다. 지난달 15일부터 시범 운영을 거쳐 이날 개장했다. 2개 시설의 부지 면적은 13만4069m²이고 사업비는 223억3100만 원이 투입됐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 세트장이 있는 옛 한보탄광 터에 만들어진 통리탄탄파크는 태백의 과거에 대한 회상과 미래에 대한 희망을 예술로 승화시킨 새로운 방식의 관광 체험시설이다.

실제로 탄광을 채굴하는 데 사용됐던 363m, 613m의 폐갱도 2개를 레이저쇼 등 최신 디지털 아트 기술을 접목한 터널로 변모시켰다. 2개의 길을 각각 ‘기억을 품은 길’과 ‘빛을 찾는 길’로 테마화했고, 폐갱도를 걸으면서 광부의 일상이 담긴 영상과 석탄을 주제로 한 다양한 디지털 볼거리를 구경할 수 있다.

통리탄탄파크에서 2km가량 떨어진 오로라파크는 해발 680m인 옛 통리역 인근에 조성한 공원이다. 통리 역사 일원의 철도유휴지를 활용하고 아름다운 태백의 밤하늘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오로라파크에는 세계에서 가장 대표적인 5개국 고원 역사(중국 탕구라역, 호주 쿠란다역, 스위스 클라이네샤이데크역, 미국 파이크스피크역, 일본 노베야마역)의 축소 모형이 만들어졌다. 또 높이 49.2m의 전망 타워가 조성돼 삼척시 도계읍내 전경과 미인폭포 협곡의 수려한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통리탄탄파크와 오로라파크는 1개의 입장권으로 관람이 가능하다. 입장료는 성인 9000원, 군인·청소년 7000원, 어린이 5000원이며 태백시민과 폐광지역 주민, 인접한 동해시 주민은 각각 2000원이 할인된다.

태백시는 지역 내 유료 관광객 통계 및 증감률 반영, 인접 관광시설 입장객 수를 감안해 운영 수지를 분석한 결과 연간 12만5000명이 방문하고 2억 원 정도의 흑자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태백시 관계자는 “통리탄탄파크와 오로라파크는 태백의 기존 관광시설인 한국안전체험관, 석탄박물관, 자연사박물관과 차별화된 콘텐츠로 관광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폐광으로 침체돼 가는 지역 경제 활성화에 새로운 돌파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백시#폐갱도#관광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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