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좋아하는 음식인 짜장면과 쫄면의 발상지로 알려진 인천에 면(麵)을 주제로 꾸민 복합문화시설이 들어섰다.
5일 중구에 따르면 최근 관동2가 일대에 66억여 원을 들여 ‘누들(noodle) 플랫폼’을 조성해 문을 열었다.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면적 2505m²)로 지은 누들 플랫폼 1, 2층에는 면 요리의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전시관과 소극장이 설치됐다. 각종 면 요리를 체험하는 공간도 만들었다. 3층에는 지역 상인과 예비 창업자들이 함께 면 조리법을 개발하고, 창업 정보 등을 지원하는 공간이 마련됐다.
국내 짜장면의 역사는 1905년 중구 차이나타운에 공화춘이 문을 열면서 시작됐다. 인천항 부둣가에서 노동자들이 간단히 끼니를 해결하려고 춘장에 면을 비벼 먹었던 것에서 유래됐다. 공화춘은 1981년까지 영업을 하다 문을 닫았고 공화춘이 있던 건물은 리모델링을 통해 2012년 짜장면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쫄면도 인천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70년대 초 중구 경동에 있는 국수공장에서 면을 뽑는 사출기를 잘못 끼워 굵고 질긴 면이 자주 나오자 국수공장 사장이 분식집 주인에게 줬다. 분식집 주인은 이 면을 어디에 쓸까 고민하다가 채소와 고추장으로 버무려 팔면서 쫄면이 탄생했다.
구 관계자는 “짜장면과 쫄면의 발상지인 차이나타운이나 신포시장의 역사적 가치를 되새길 수 있는 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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