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용산구 녹사평역에서 운영 중인 시민소통공간 ‘용산공원 플랫폼’이 개관 1년 만에 12만 명이 넘는 시민이 방문했다고 5일 밝혔다.
시는 시민과 함께 새로운 용산공원을 조성한다는 취지를 담아 지난해 7월 용산공원 플랫폼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지하 1층에는 주제 전시와 문화체험 공간이 있고 지하 4층에는 용산공원 관련 세미나와 시민 체험프로그램 등이 열리는 시민 소통공간이 마련됐다.
시민들이 가장 많이 관람한 콘텐츠는 용산기지 관련 전시 해설이다. 1년간 녹사평역 이용자 206만 명 중 11만7000여 명이 다녀갔다. 전시 해설은 매주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10시에서 오후 7시 사이에 진행된다.
이 밖에도 다양한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용산기지 둘레길 산책’이 대표적이다. 용산기지 주변 지역인 이태원, 해방촌, 경리단, 서빙고동 등에 있는 역사·문화 명소들을 둘러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8개 코스로 구성돼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700명에 가까운 시민이 참여했으며, 올 3월에는 인근 옛 방위사업청 부지의 초대 해병대사령부 본관 건물이 66년 만에 처음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시민 호응이 이어지면서 시는 앞으로 산책 구간과 횟수를 더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이정화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녹사평 용산공원 시민소통 공간을 활용해 용산공원의 미래를 시민과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며 “해방촌 일대 옛 해병대사령부 건물 개방 등 용산공원 조성 과정을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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