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산사태 매몰 80대, 9시간 필사적 구조에도 숨진 채 발견

  • 뉴스1
  • 입력 2021년 7월 6일 15시 12분


6일 오전 6시6분쯤 전남 광양시 진상면 탄치마을회관 뒷산에서 토사가 유출돼 주택 2채가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 소방당국이 주택에 있던 80대 여성을 구조해 이송하고 있다. 여성은 이날 오후 2시55분쯤 주택 밖 5m 떨어진 곳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2021.7.6/뉴스1
6일 오전 6시6분쯤 전남 광양시 진상면 탄치마을회관 뒷산에서 토사가 유출돼 주택 2채가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 소방당국이 주택에 있던 80대 여성을 구조해 이송하고 있다. 여성은 이날 오후 2시55분쯤 주택 밖 5m 떨어진 곳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2021.7.6/뉴스1
전남 광양시 진상면 비평리 탄치마을의 경사지 토사가 무너지며 주택과 함께 매몰된 8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매몰된 실종자를 찾기 위해 소방인력 등 300여명이 투입돼 9시간 가까이 구조작업이 진행됐지만 안타까운 주검으로 돌아왔다.

6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6분쯤 광양시 진상면 비평리 탄치마을 경사지에서 토사가 사면을 따라 미끄러져 내렸다.

이 사고로 마을에 있던 가옥 2채와 창고 1채가 매몰됐고, 다른 창고 2채는 파손되는 피해가 났다.

매몰된 주택 2채 중 1채에 살던 주민은 병원 치료를 받기 위해 외출해 사고를 피한 것으로 알려졌고 인근 주택 주민 3명도 긴급대피 했다.

소방당국은 나머지 1채에 살고있던 80대 여성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하고 300여명의 인력과 30대의 장비를 투입해 필사적인 구조작업을 펼쳤다.

구조작업은 이날 오전 실종자의 주택과 통로 중앙쪽을 중심으로 진행됐으나 성과를 내지 못했다.

오후들어 입수한 CCTV 영상을 통해 할머니가 대문을 나가는 것을 확인한 소방당국은 대문쪽에 대한 수색을 전개해 이날 오후 2시50분쯤 흙속에서 숨진 여성을 발견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시신이 발견된 지점은 주택 대문에서 약 5미터 떨어진 곳으로 파악됐다.

CCTV 영상에는 피해 여성이 이날 오전 5시30분을 전후해 집을 나간 후 30초 쯤 후 신호가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최현경 광양소방서장은 구조 작업이 늦어진 이유에 대해 “아침부터 그치지 않는 비가 유입되며 파낸 흙이 죽처럼 변하는 현상이 하루 종일 이어져 구조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순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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