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복 비키니’ 입었다고…교보문고 계산대 숨겨서 파는 ‘맥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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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7월 7일 15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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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잡지 ‘맥심’ 이영비 편집장이 도서쇼핑몰 ‘교보문고’ 판매대에서 맥심 잡지가 퇴출됐다고 말했다. (맥심코리아 홈페이지/ 이영비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성인 잡지 ‘맥심’ 이영비 편집장이 도서쇼핑몰 ‘교보문고’ 판매대에서 맥심 잡지가 퇴출됐다고 말했다. (맥심코리아 홈페이지/ 이영비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성인 잡지 ‘맥심’이 도서쇼핑몰 ‘교보문고’ 판매대에서 퇴출됐다는 루머가 확산되자 교보문고가 해명에 나섰다.

지난 6일 ‘맥심’ 이영비 편집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에서 맥심하기 진짜 너무 힘들다”라고 운을 떼며 ‘맥심’이 교보문고 진열대에서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렸다.

이영비는 “오늘 회사로부터 독자분한테 전화가 왔다”며 “그분이 교보문고 가서 맥심 신간 사려는데 진열대에 없어서 직원한테 물어보니 계산대 밑에 숨겨둔 걸 꺼내주면서 ‘서점 안에서 들고 돌아다니지 말라’고 했다더라”고 적었다.

이어 “독자분 왈, 자기가 무슨 나쁜 물건 사는 것도 아닌데 이상한 사람 취급받는 것 같아 기분이 너무 나빴다면서 회사로 전화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막을 파악해보니, 여초에서 교보 본사에 좌표 찍고 항의 폭탄을 날렸다”면서 “이유는 늘 똑같다. 성적대상화. 어쨌거나 앞으로 교보문고는 서점 진열대에서 맥심을 빼버리겠다고 한듯”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여러분, 맥심이 교보문고에서 팔린 지 올해 20년째인데요. 이제 앞으로 교보에서는 맥심을 찾아볼 수 없게 됐다”고 토로했다.

이같은 논란에 교보문고 관계자는 “맥심 6월호에 한해 진열대에서 빼버린 것은 사실”이라며 “커뮤니케이션 상 오류로 7월호도 빠져 있었지만 7일부터는 다시 매대에 진열해 놓은 상태”라고 해명했다.

교보문고 측은 6월호만 빠진 이유에 대해 “군복 콘셉트로 찍은 표지모델 사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맥심 6월호가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카키색 비키니를 입은 모델 사진을 표지로 사용했다”면서 “해당 호가 출간되었을 무렵 군대 성추행 사건이 터져 사회적 이슈가 큰 상황이었고, 항의가 잇따랐다”고 밝혔다.

실제로 당시 표지에 대해 누리꾼들은 “여군이 성추행으로 자살했다는 뉴스가 나왔는데도 이런 표지를 내보내냐”, “시대를 역행하는 표지”, “일부러 이러는 거냐. 눈치가 없냐”, “군인이라는 직업을 가진 여성을 우습게 만든다”, “표지 기획자들은 뉴스도 안 보는 것 같다”, “시대 흐름 좀 읽어라” 등 거세게 비난한 바 있다.

교보문고는 “사회적 문제가 큰 사안임을 감안해 진열대에서 잠시 내리고 원하시는 분한테는 판매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맥심 측에는 양해를 구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맥심을 교보문고에서 구입하지 못하는 상황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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