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에 수백 명 코로나 검사 행렬…백화점發 감염자 속출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7월 7일 17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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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코로나19 확진자가 48명까지 늘며 임시휴점에 들어간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입구에 휴점 안내문이 붙어 있다. 서울=뉴시스
7일 코로나19 확진자가 48명까지 늘며 임시휴점에 들어간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입구에 휴점 안내문이 붙어 있다. 서울=뉴시스

서울 강남구 삼성역 인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 진료소에는 7일 이른 아침부터 수백 명의 사람들이 몰렸다. 대부분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을 최근 방문했던 사람들로, 이날 검사 대기시간만 3, 4시간이 걸렸다. 확진자와 밀접 접촉은 없었지만 관련 확진자가 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뒤 감염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검사를 받으러 온 것이다.

이날 서울시에 따르면 4일 백화점 직원 2명이 확진된 이후 5일 13명, 6일 33명이 추가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모두 48명으로 늘었다. 현대백화점은 첫 확진자가 나온 식품관을 5일부터 폐쇄했다. 7, 8일은 무역센터점 전 점포가 문을 닫았고 이후 영업 재개 여부는 방역당국과 협의해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3000명가량의 백화점 직원들은 7일까지 코로나19 검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212명으로 폭증한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역6번출구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약 250m 떨어진 곳까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다. 2021.7.7/뉴스1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212명으로 폭증한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역6번출구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약 250m 떨어진 곳까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다. 2021.7.7/뉴스1 © News1


방역당국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6일까지 해당 백화점을 방문한 사람들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서울시는 직원들이 탈의실 등 공동시설을 이용하면서 추가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출입자 관리, 소독, 마스크 착용 같은 기본 방역수칙을 잘 준수한 것으로 안다. 하지만 오랜 시간 같은 공간에 근무했고 탈의실 등을 같이 이용하는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보고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매일 발열 체크 등을 통해 이상이 없는 직원만 근무를 하고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있다”면서도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 관리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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