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청, 송도에 멸종위기 조류 대체 서식지 조성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7월 8일 03시 00분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멸종 위기 조류가 서식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 11-2공구 매립 및 기반 시설 공사를 벌이면서 조류 대체 서식지 조성을 함께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조류 대체 서식지는 송도국제도시 남동쪽 해안으로 남동공단과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으며 길이 1.4km, 폭 100m 규모로 만조 때에도 바닷물에 완전히 잠기지 않는 습지 형태다. 송도 11-2공구 북측 연구단지 근처 17만7497m² 부지에 얕은 수심의 개활습지를 만들어 물새 휴식지, 생태탐방로, 조류탐조대, 갯벌체험공원 등을 설치해 조류가 서식하는 데 도움을 주기로 했다.

이달 중 산업통상자원부가 조류 대체 서식지 부지가 반영된 송도국제도시 개발계획 변경 안을 승인하면 올해 하반기에 기본 계획 수립 용역을 실시해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한다.

2014년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송도국제도시 일대 갯벌은 멸종위기종인 저어새를 비롯해 괭이갈매기, 재갈매기, 도요물떼새의 주요 서식지로 유명하다. 저어새는 세계적으로 2700마리 정도가 남아 있는데 해마다 200∼300마리가 송도 갯벌에서 알을 낳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조류 대체 서식지 조성을 통해 송도가 국제적인 생태도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경제청#송도#멸종위기 조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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