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델타 변이 감염자는 비변이 감염자에 비해 ‘후각·미각 손실’ 증상이 적게 발생하고 기침, 콧물 등 일반적 증상이 더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7일 델타 변이 증상과 관련 “학문적으로 완전히 확립되진 않았지만 비변이 감염자의 경우 후각, 미각 손실이 흔한 증상이었는데 델타 변이는 그런 증상은 많이 낮아지고 일반적인 기침, 콧물, 두통 증상이 더 강화됐다는 차이점이 있다”며 “그 외에 변이 감염을 진단할 만한 특별한 차이는 없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1주 국내 주요 변이 검출률은 50.1%로 직전 주(37.1%)보다 높아졌다. 이 중 알파형은 168건(25.9%), 델타형은 153건(23.6%)이다. 해외 유입 사례의 변이 검출률은 96.8%로 대부분이 변이 감염자였다. 국내 감염사례의 변이 검출률은 39.0%로 알파형 29.1%, 델타형 9.9%였다.
이 단장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대책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감염력이 강한 변이일수록 방역 자체를 강화하는 게 일반적”이라며 “외국의 경우에도 델타형 변이가 발생하면 방역 수준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도 코로나19 분석건수는 20%를 넘어 다른 나라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이걸 좀 더 높일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정부는 수도권 확산세가 잡히지 않자 이날 수도권 방역강화 추가 조치를 내놨다. 특히 전파력이 높은 델타 변이 확산을 감안해 신속한 역학조사와 함께 역학적 연관성이 확인되면 밀접 접촉자로 분류·격리한다.
향후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은 밀접 접촉이 아닌 일상 접촉이라 하더라도 모니터링이 종료되는 14일 경과 시점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밀접 접촉자에게는 기존과 같이 자가격리 조치가 취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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