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부인 강난희 씨가 박 전 시장의 1주기 추모제를 조계사에서 가족끼리만 지내기로 했다고 정철승 변호사가 전했다.
정 변호사는 7일 밤 페이스북을 통해 강 씨의 친필 편지를 공개하며 “고 박원순 시장님의 1주기를 맞이해 삼가 고인을 추모하고 가족 분들의 깊은 슬픔을 위로 드린다”고 했다.
강 씨는 7일 적은 친필 편지에서 “최근 코로나 상황이 급격히 악화되었다”면서 “저희 가족들은 시장 시절 그가 메르스와 코로나 상황에 대해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대응했는지 잘 알고 있다”고 썼다.
강 씨는 이어 “제 남편 박원순에게 너무도 미안하고 가족들의 마음도 안타깝지만 이번 1주기 추모행사는 조계사에서 가족들끼리만 지내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 상황이 호전되면 꼭 다시 박원순을 그리워하는 분들과 함께 모여 그를 이야기하고 함께 슬퍼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겠다”라며 “그때 뵙겠다”라고 글을 맺었다.
질병관리청 중앙대책본부에 따르면 8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감염증 확진자는 1275명이다. 국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가장 많은 일일 신규확진자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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