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까지 곳곳 시간당 50㎜ 물폭탄…내주 34도 폭염·열대야

  • 뉴스1
  • 입력 2021년 7월 8일 12시 46분


코멘트
장맛비가 내리는 6일 오후 대구의 한 초등학교 앞 횡단보도에서 우산을 쓴 어린이들이 하굣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21.7.6/뉴스1 © News1
장맛비가 내리는 6일 오후 대구의 한 초등학교 앞 횡단보도에서 우산을 쓴 어린이들이 하굣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21.7.6/뉴스1 © News1
12일까지 전국 곳곳에 시간당 50㎜ 이상의 매우 강한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에는 다음주 내내 폭염과 열대야가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8일 “오는 12일까지 ”양이 굉장히 많고 단시간에 폭발적으로 비구름이 발달해 시간당 강수량 50㎜ 이상의 비가 내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시간당 50㎜는 마치 양동이로 퍼붓는 수준의 폭우다.

8~12일 몽골 쪽 차고 건조한 공기가 우리나라 대기 상층부 점유하면서 지금까지와 양상이 전혀 다른 국지성·게릴라성 강수 형태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8일까지는 정체전선 상에서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제주도 30~80㎜(많은 곳 제주도 산지 120㎜ 이상), 전남 남해안 5~40㎜, 경북 동해안·울릉도·독도 5㎜ 미만의 장맛비가 예상된다. 현재까지 전망으로는 수도권에는 거의 비가 내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9일에는 기압계 패턴이 바뀌면서 소나기가 내린다. 이날 낮부터 밤 사이 경기 동부·강원 내륙 및 산지·충청 내륙·전남권 내륙·경상권 내륙에 5~60㎜의 소나기 소식이 있다.

이번 비는 봄철에 내린 소나기와 달리 매우 강하고 강수량도 매우 많을 것으로 예상됐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여름철이 되면서 대기 하층으로 들어오는 수증기의 양이 매우 많은데, 이 수증기들이 비구름대로 전환되는 경우 모두 비로 뿌려져 시간당 강우 강도도 매우 강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적 편차가 크고 순식간에 100㎜ 이상 비가 내릴 가능성이 높다. 특히 발생에서 소멸까지 짧아 단시간에 비가 쏟아지기 때문에 장맛비보다 대비할 시간이 짧고 강수 직전 예보가 나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사전에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누적 100~300㎜, 많은 곳은 400㎜가 넘는 비가 내리면서 지반이 매우 약해져 적은 비로도 큰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은 ”침수, 역류, 범람, 붕괴, 산사태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니 잘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여름철 국지성 강수가 발달할 때는 강한 바람이 동반할 때가 많아 시설물 파손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이후에는 16일까지 낮 최고기온 34도 안팎의 폭염이 예상된다. 뜨겁고 습한 공기를 머금은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로 확장해오면서 대기 중층에 따뜻한 공기를 밀어넣고, 대기 상층에서는 건조하고 뜨거운 티베트고기압이 자리잡으면서다.

12~16일 대기 하층 기온이 높아지면서 서울 낮 최고기온이 33~34도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13~15일에는 서울·춘천·대전·광주·대구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열대야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하루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날을 말한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