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느슨한 지방 유흥업소 찾았다가 연쇄감염…비수도권도 확산세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7월 8일 19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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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시간 제한 해제’ 및 ‘9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가 시행된 첫 주말인 지난달 26일 부산 부산진구 서면 번화가가 젊은 인파들로 북적이고 있는 모습. © News1 DB
‘영업시간 제한 해제’ 및 ‘9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가 시행된 첫 주말인 지난달 26일 부산 부산진구 서면 번화가가 젊은 인파들로 북적이고 있는 모습. © News1 DB
비수도권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고 있다. 유흥업소와 주점을 중심으로 20, 30대 감염자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동선이 제대로 파악이 안돼 방역에 애를 먹고 있다.

부산에는 하루 60명 가까운 확진자가 나왔다. 7일부터 8일 오전까지 5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이 중 14명이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다. 이달 초 클럽과 유흥주점에서 시작된 뒤 현재까지 15개 업소에서 85명이 감염됐다. 수도권 젊은이들이 방역수칙이 느슨한 부산의 유흥업소를 찾았다가 연쇄 감염으로 이어지고 있다. 접촉자가 3000여 명으로 추측되지만 출입자 명단이 부정확해 감염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대구에서도 동성로의 주점을 찾은 손님과 종업원 등 6명이 한꺼번에 감염됐다.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서는 50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이틀 동안 6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감염된 훈련병들은 지난달 14일 입소 당시 1, 2차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는 별다른 이상이 없었다. 하지만 훈련 과정에서 증상자가 나왔고 생활관을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됐다. 논산시는 집단감염을 막기 위해 훈련병 4000여 명의 진단검사를 하고 다중이용시설 337곳에 신속자가검사 키트를 배부했다.

인천에서는 초등학교 관련 확진자가 5명이 늘어 관련 감염자는 48명이 됐다. 제주 지역에서는 6일 19명, 7일 17명 등 이틀 연속 두 자릿수 감염자가 발생했다. 이달 들어 하루 평균 8명꼴로 확진자가 나오면서 관광업소 등의 예약 취소가 이어지고 있다. 원희룡 지사는 “휴가철을 앞두고 방역이 무너지면서 사회적 비용과 부담이 늘고 있다”며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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