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지방정부 한자리에… 대전시, UCLG 총회 개최 준비 분주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7월 9일 03시 00분


엑스포 이후 30년 만의 대규모 행사
140여 개 가입국 도시 정상 등 참석
내년 10월 개최 앞두고 조직위 출범
“콘텐츠 전략 세워 완성도 높여야”

허태정 대전시장(왼쪽에서 일곱 번째)이 2019년 11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제6회 UCLG 총회에서 2022년 총회 대전유치를 확정한 뒤 대전대표단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허태정 대전시장(왼쪽에서 일곱 번째)이 2019년 11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제6회 UCLG 총회에서 2022년 총회 대전유치를 확정한 뒤 대전대표단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대전시가 ‘2022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총회’ 준비를 위해 30여 명으로 구성된 조직위원회를 출범시킨 데 이어 자문위원회 구성에 나서는 등 분주하다. 내년 10월 3∼7일 열릴 UCLG 총회는 1993년 대전엑스포 이후 30년 만에 대전에서 열리는 가장 큰 국제행사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디테일한 콘텐츠에 소홀했다가는 자칫 전 세계 방문객들에게 대전이 제대로 각인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 전 세계 지방정부 관계자 5000명 온다


시는 행정안전부로부터 조직위원회 구성 승인을 받고 설립 허가와 법인 등기까지 마쳤다고 8일 밝혔다. 위원장은 허태정 대전시장, 조직위 사무총장은 정재근 대전세종연구원장이 겸직하게 됐다.

조직위 사무국은 1국 2과 7팀으로 편성됐다. 기본 정원은 30명이지만 각 분야 전문가 3명을 더 임명할 수 있어 사무국 총정원은 33명이다. 현재 추진기획단은 총괄기획팀과 홍보마케팅팀, 운영지원팀만 꾸려진 상태다. 조직위 외부 임원으로는 김복철 대덕과학특구기관장협의회 회장, 정태희 대전상공회의소 회장, 오덕성 전 충남대 총장 등이 참여하기로 했다.

조직위는 올 하반기부터 국내외 홍보를 통한 참여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시민기자단과 대학생 서포터스, 시민홍보단도 꾸려 온·오프라인에서 대규모 홍보에도 나선다.

이와 함께 분야별 사업 기획과 실행, 국제네트워크 등에 대한 자문 역할을 하게 될 20명 안팎의 자문위원회도 꾸릴 예정이다.

2022 대전 UCLG 총회는 140여 개 가입국 도시 정상과 1000여 개 지방정부 대표, 유엔, 유네스코, 유엔개발계획 등 국제기구 주요 인사들이 대전을 방문해 4박 5일 동안 세계도시평화 구축, 지속가능한 스마트시티, 지방분권과 시민참여 등을 논의하게 된다. 참가 규모는 5000여 명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는 이 기간 동안 스마트시티 전시회, 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 한류문화축제 등 다양한 문화관광 프로그램을 마련해 ‘세계 속의 대전’을 홍보하고 시민 자긍심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허 시장은 “2022 UCLG 총회를 통해 과학수도 대전을 세계에 알리고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허 시장은 10월 UCLG World 사무국이 위치한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방문해 공식 협약을 체결한다.

○ “외부 전문가 적극 활용해 완성도 높여야”


하지만 최근 수십 년간 대전시가 대규모 국제행사를 치른 경험이 없어 외부 전문가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지역 대학의 한 관련분야 전공 교수는 “UCLG는 일종의 ‘행정 이벤트’로서 자칫 자신들만의 콘퍼런스에 그칠 우려도 있다. 마이스(MICE) 콘퍼런스가 지닌 후광(後光)효과를 이끌어내기 위한 디테일한 전략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1400만 명이 다녀간 1993년 대전엑스포와는 달리 UCLG 총회의 경우 세계 지방정부 기관 및 관계자 등만이 참여해 대중성이 떨어진다는 것. 이에 따라 마이스 콘퍼런스의 효과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 관광, 이벤트, 공연, 쇼핑, 음식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대전 도시 브랜드를 높이고 재방문을 유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대전 내·외부 전문가를 적극 활용해 실질적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전시#uclg 총회#자문위원회 구성#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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