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면서 ‘4차 유행’이 본격화하고 있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연일 최다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종전 최다 기록이었던 1240명(지난해 12월 25일)은 지난 8일 1275명과 9일 1316명으로 이틀 연속 깨졌고, 10일에도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1227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1179명보다 48명 많았다.
밤 시간대 확진자가 많이 늘지 않더라도 최소 1300명 안팎, 최대 1400명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4차 유행’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확산세가 전국으로 번지는 양상을 보이는 데다 전파력이 강한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까지 빠르게 퍼지면서 계속되고 있다. 감염 규모는 계속 커질 전망이다.
앞서 방역당국은 이달 말이면 일간 신규확진자가 2140명까지 불어날 수 있다는 수학적 모델 예측치를 내놓았다. 의료계에서는 최악의 경우 1만 명을 넘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정부는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오는 12일부터 25일까지 2주간 최고 수위인 4단계로 격상하며 코로나19 확산 저지에 나섰다.
4단계가 시행되면 오후 6시 이후에는 2명까지만 모일 수 있다. 다만, 동거 가족이나 돌봄이 필요한 경우나 임종을 앞둔 경우는 예외다.
결혼식과 장례식에는 친족만 최대 49명까지 참석할 수 있다.
학교 수업은 준비 기간을 거쳐 오는 14일부터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된다. 유흥시설의 집합금지 조치는 유지된다. 그밖에 식당·카페, 노래연습장, 실내체육시설, 학원, 영화관, 독서실, 미용실, 마트, 백화점, PC방 등 다중이용시설은 오후 10시까지 운영된다.
실내체육시설에서는 비말(침방울)이 발생하는 고강도·유산소 운동은 할 수 없다.
스포츠 경기는 무관중으로, 종교시설은 비대면 예배로 진행된다. 집회는 1인 시위만 가능하며 이달 1일부터 시행 중인 백신 접종자에 대한 인센티브도 중단된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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