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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 시국에?”… 서울시, 외국인 대상 노가리골목 홍보 논란
동아일보
업데이트
2021-07-11 21:01
2021년 7월 11일 21시 01분
입력
2021-07-11 20:53
2021년 7월 11일 20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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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밤 서울 종로구 노가리 골목 일대에서 영업제한 시간인 밤 10시가 다가오자 자리를 떠나는 손님들. © 뉴스1
“(을지로) 노가리 골목을 방문해 골목을 따라 숨겨진 보석을 발견해 보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12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되는 가운데 서울시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영어 계정에 을지로 노가리 골목 방문을 권유하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서울시는 외국인에게 서울 관광명소 등을 홍보하는 인스타그램 영어 계정에 10일 오전 을지로 노가리 골목을 소개하는 글과 사진을 게시했다. 글에는 “을지로 노가리 골목은 힙지로라는 별명을 지닌 관광 명소”라며 “낮뿐만 아니라 밤에도 매력적”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날 전국에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378명 발생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서울에선 나흘 연속 500명대 확진자가 나오는 등 상황이 심각했다.
외국인 대상 홍보글이긴 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을 막아야 할 서울시가 오히려 사적 모임 등을 조장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부의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에 따라 12일부터 수도권에선 오후 6시 이후 2명까지만 사적 모임이 가능하다.
서울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을 세심하게 고려하지 못했다. 나중에 코로나가 끝나면 서울을 많이 방문해달라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현재 해당 글을 삭제된 상태다.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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