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취재진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의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경찰을 사칭했다는 의혹에 대해 윤 전 총장 측이 MBC 취재진을 형사 고발했다.
윤 전 총장 측은 10일 ‘MBC 불법취재에 대한 진상규명과 철저한 수사를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425자 분량의 입장문을 내고 “MBC 취재진 2명과 지시자 또는 책임자를 서울 서초경찰서에 형사 고발했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 측은 이들이 A 씨에게 정보를 얻기 위해 경찰을 사칭한 행위가 강요죄와 공무원자격사칭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윤 전 총장 측은 “MBC 취재진의 경찰 사칭 행위가 현장 취재진의 단독 행위가 아닐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이에 대해 MBC는 “취재윤리 위반이 아닌, 취재행위 자체에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MBC 취재진은 7일 경기 파주시에 사는 A 씨에게 전화로 김 씨의 박사학위 논문 지도교수인 전모 국민대 교수의 행방을 묻는 과정에서 자신의 신분을 “파주경찰서 경찰”이라고 사칭해 물의를 빚었다. 전 교수는 A 씨 집에서 지난해까지 거주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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