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예약 마비, 무려 ‘39시간 대기’…오픈 첫날 새벽 55~59세 80만명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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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7월 12일 07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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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지부동 백신예약 사이트. 12일 새벽 2시30분 대기시간(위)이 3시10분에도 똑같이 ‘39시간 7분 44초’를 보이고 있다. 40여분 동안 대기자만 23만명 가량 늘어났다. (백신예약 사이트 갈무리) © 뉴스1
요지부동 백신예약 사이트. 12일 새벽 2시30분 대기시간(위)이 3시10분에도 똑같이 ‘39시간 7분 44초’를 보이고 있다. 40여분 동안 대기자만 23만명 가량 늘어났다. (백신예약 사이트 갈무리) © 뉴스1
만 55~59세(1962~1966년생)를 대상으로 하는 코로나19 백신 사전예약 첫날인 12일 새벽부터 무려 80만명 이상이나 몰려 대기 시간이 수십시간이나 되는 등 사실상 접속 자체가 불가능했다.

예약시작 시간인 12일 0시부터 대상자 5명 중 1명꼴로 사전예약을 시도하는 바람에 사이트 마비에 가까운 현상을 빚은 것이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백신을 빨리 맞아야 겠다는 의식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또 방역당국이 이를 감안한 사이트 서버문제를 사전에 들여다보지 않은 원인도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단장 정은경, 이하 추진단)은 이날 0시부터 오는 17일까지 6일간, 만55~59세 352만4000명에 대해 사전 예약접속을 받고 있다.

예약을 마친 50대는 모더나사가 개발한 엠알앤에이(mRNA) 백신을 오는 26일부터 8월 7일까지 예약한 의료기관과 시간에 맞춰 접종을 받게 된다.

예약 첫날인 12일 0시부터 60만명이 쇄도했다. 새벽 2시쯤 접속을 시도한 A씨는 ‘서비스 접속 대기 중입니다. 예상 대기시간 39시간 7분 44초, 앞에 50만명, 뒤에 20만명’이라는 메시지를 보고 깜짝 놀랐다. 1시간여 대기했지만 대기시간이 줄어들지 않아 결국 포기, 다시 잠자리에 들었다.

한편 입영할 장병 7만여병도 이날부터 백신 접종을 맞게 된다.

또 7월 19일부터 24일까지는 50~54세(1967~1971년생)를 포함해 50대 전 연령층에 대한 사전예약을 실시한다. 50~54세는 8월 9일부터 21일까지 역시 모더나 백신을 맞는다.

고등학교 3학년생과 고교직원, 어린이집, 유치원 및 초·중학교 교직원 등도 7월 중하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다.

이밖에 건강 문제 등으로 인해 지난 5∼6월 예방접종을 취소 또는 미룬 60∼74세 고령층은 10만명도 12일부터 오전 0시부터 17일 오후 6시까지 사전예약을 받는다. 이들 연령대는 7월 26~31일 위탁의료기관에서 모더나 백신을 맞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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