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은 향후 2주일 동안 수도권에 적용하는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서도 2인 모임이 많아지면 방역에 대한 의미가 없어질 수 있다고 12일 경고했다.
오는 25일까지 이어지는 수도권 4단계에서는 가급적 사적모임을 하지 말아 달라는 요구다. 앞서 방역당국은 향후 2주일을 4차 대유행을 대비한 ‘마지막 고비’로 규정하고 적극적인 방역 활동을 강조한 바 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앞으로 2주일 동안 확산세를 꺾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며 “2주일 뒤부터 50대를 필두로 대대적인 예방접종이 이뤄진다”고 밝혔다.
이어 “짧은 2주일 동안 집중적으로 거리두기를 실천해야 방역 효과를 볼 수 있다”며 “그래야만 (수도권) 4단계라는 사회적 비용을 길지 않게 유지하며, 국민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사적모임 자체를 하지 말아 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수도권 4단계에서는 오후 6시 전까지는 4명까지, 6시 이후에는 2명까지만 사적모임을 진행할 수 있다.
백신 접종자에게 제공한 ‘백신 인센티브’ 제도는 철회했다. 직계가족 모임, 사적모임, 다중이용시설, 종교활동 및 소모임에 참여하는 경우 모임·이용 인원 기준에 포함하기로 했다. 한산한 실외에서 마스크를 벗도록 한 것도 유보했다. 다만 동거가족은 오후 6시 이후 3명 이상이 집 밖 식당에서 외식할 수 있다.
방역당국이 향후 2주일을 중요하게 보는 이유는 50대를 시작으로 대규모 예방접종을 시작하기까지 남은 기간이기 때문이다. 2주일 동안 방역 활동을 강화한 뒤 50대가 대대적으로 예방접종을 시작하면 국내 코로나19 접종률은 크게 오르게 된다. 이후 8월 중하순에는 40대 이하까지 예방접종을 시작한다.
만 55~59세(1962~1966년생)와 건강 문제 등으로 인해 예방접종을 취소 또는 미룬 만 60~74세 고령층을 대상으로 12일부터 6일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사전예약을 실시하고 있다.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지난 11일 브리핑에서도 “앞으로 2주간 확산세를 꺾을 수 있다면, 2주 뒤부터 다시 예방접종이 본격적으로 전개되며 상황을 안정시킬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8월, 9월까지 3600만명 이상이 1차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며, 이를 위한 공급과 예방접종 계획을 충실히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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