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션 살해 40대, 경찰조사 땐 키득거리다 법정선 눈물

  • 동아닷컴
  • 입력 2021년 7월 12일 17시 21분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제주도의 한 펜션에서 함께 투숙한 여성을 살해한 40대 남성이 경찰 조사 진술에서는 키득거리며 웃다가 재판에서는 눈물을 보이는 행동으로 공분을 샀다.

제주지법 형사2부(장찬수 부장판사)는 12일 살인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A 씨(43)씨에 대한 공판을 진행했다.

A 씨는 지난 5월 24일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의 한 펜션에서 함께 투숙했던 B 씨(40·여)에게 성관계를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후 A 씨는 흉기로 자해해 피해자 옆에 쓰러진 채로 발견돼 병원 치료를 받기도 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돈 문제로 다투다가 목을 졸라 B 씨를 죽였다”며 범행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재판에서는 A 씨가 경찰 조사에서 진술한 내용이 담긴 녹음 파일이 재생됐다. A 씨는 자처해 자신의 진술 과정을 녹음한 것으로 전해졌다.

녹음 파일에서 A 씨는 “순간 너무 짜증나니깐…애초에 그럴 생각은 없었다. 몇 초 사이에 (상황이) 이렇게 바뀔지 몰랐다"고 말했다. 특히 자해 과정을 진술할 때는 키득대며 웃기도 했다.

방청석에 있던 유족은 재판부를 향해 “너무 억울하다, 억울한 부분이 없도록 재판부가 현명한 판단을 내려달라”고 항변했다. 이를 지켜보던 A 씨는 고개를 떨어뜨린 채 눈물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재판부는 다음 달 9일 오전 10시 A 씨에 대한 결심공판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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