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명단이라도 올려드릴까요”…충청권 골프장은 ‘만석’

  • 뉴스1
  • 입력 2021년 7월 14일 06시 18분


골프장 자료사진(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뉴스1
골프장 자료사진(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뉴스1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때아닌 골프족들의 유랑이 시작됐다.

가뜩이나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라운드는 꿈도 못꾸는 판에 수도권마저 거리두기 강화로 인근 충청지역까지 골프매니아들이 밀려 내려오고 있는 것이다.

12일부터 2주간(25일까지) 수도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거리두기 4단계를 적용하기 때문에 오후 6시 이후 사적 모임 인원이 2명 이하로 제한된다.

골프장 내 식당 이용에도 똑같이 적용되며, 백신 접종 완료자도 모임 인원수에 포함되기 때문에 예외는 없다.

오후 늦은 티오프 타임은 플레이를 하다말고 중지해야 할 처지다.

때문에 수도권 인근의 충남·북 지역 골프장에는 예약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충남도는 13일 0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높였다. 사적 모임 허용 인원을 8인으로 줄이되 수도권 인접 천안과 아산은 4인으로 강화된 거리두기 2단계를 적용하기로 했다.

그나마 수도권보다는 약한 방역대책이 적용됨에 따라 골퍼들이 몰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실제로 천안 소재 27홀 규모의 A골프장은 이달 말일까지 예약이 완료됐다.

대기 명단도 밀려 있다는 게 골프장 측의 설명이다. 이 골프장은 주말에는 3부제를 운영하고 있지만 이 역시도 만석이라고 덧붙였다.

인근 또다른 B골프장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7월 평일 기준 그린피가 14만~16만 원이고 주말은 20만 원에 이른다. 여기에 카트비와 캐디피, 식사비까지 더하면 1인당 30만원이 훌쩍 넘는다.

그래도 부킹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골프장 관계자는 “수도권에서 내려오는 손님을 환영할 수 밖에 없는 처지다. 손소독, 마스크 쓰기 등 방역수칙만 잘 지키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 관계자는 “하지만 확진자가 다녀가지 않을까라는 걱정이 앞서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충남=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