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0시 기준으로 수도권에서만 1000명이 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쏟아져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1615명이며, 국내발생 확진자도 1568명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1월 20일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최초로 발생한 이래 최다이다. 또 국내발생, 국내발생 중 비수권 확진자 규모, 서울에서 발생한 확진자 규모 등 기록이란 기록은 죄다 갈아치웠다.
13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신규 확진자는 1615명으로 코로나19 국내 유입 이래 최다 규모를 기록했다. 국내 발생도 1568명으로 역대 최다 규모이다.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발생 추이는 7월 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761→825→794→743→711→746→1212→1275→1316→1378→1320→1100→1150명→1615’ 흐름을 보였다.
같은 기간 해외유입 사례를 뺀 지역발생 확진자 추이는 ‘711→765→748→662→644→690→1168→1227→1236→1320→1280→1063→1097명→1568’을 기록했다.
지금 같은 확산세라면 정부와 전문가들이 예측한 하루 2000명대 진입도 머지 않아 보인다. 이 같은 확산세를 이끈 배경은 수도권에서 큰 폭으로 확진자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날 수도권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1179명(서울 633명, 경기 453명, 인천 93명)명으로 전국 대비 75.2% 비중을 보였다. 수도권에서만 1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한데다 그 규모가 위험한 수준이다.
비수도권 역시 총 436명으로 확진자 규모가 역대 최다이면서, 사상 처음으로 400명대를 기록했다. 이날 비수도권 비중은 24.8%로 전날 27.6%에 비해 2.8%포인트(p) 낮았지만, 역대 최다 규모의 확진자 발생은 매우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전국 지역 발생은 1주 일평균 1255.9명이었다. 이 수치로는 전국은 전날부터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1000명 이상이 3일 연속)에 해당한다. 지난 11일부터 1080.7명, 12일 1140.6명, 13일 1198.7명, 14일 1255.9명으로 4일 연속 1000명을 넘었다.
또 우려스러운 지표는 수도권 국내발생 1주 일평균이 955.7명으로, 1000명대 진입을 앞두고 있다는 점이다. 수도권은 3단계(500명 이상)에 해당하지만, 이제 4단계 기준인 1000명 이상에 육박하고 있다.
서울은 일일 확진자가 600명대인 이날 말고도 연일 400명대~500명대를 보여 4단계 기준인 389명을 일찍부터 넘어섰다. 서울은 6일 전 577명을 기록한 게 역대 최다였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수도권 외에 비수도권 방역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비수도권에서도 신규 확진자가 늘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방역을 강화해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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