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소속 선수들이 서울 강남의 원정 숙소에서 방역 수칙을 위반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서울시가 확인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13일 박동희 MBC스포츠플러스 뉴스 대표 기자는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NC의 일부 선수들, 4명 이상의 선수들과 외부인이 동석한 자리에서 술판을 벌인 것으로 제가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박 기자는 ‘구단 내부사정을 잘 알고 있는 제보자’를 인용해 이같이 밝히며, “취재 결과, 선수들과 외부인들이 벌인 술판에서 감염이 확산했다”면서 “제가 봤을 땐 (그 외부인들이) 그냥 일반 야구팬은 아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진 후 야구 팬 커뮤니티에는 합석한 외부인과 관련한 각종 소문과 추측이 무성하게 나돌았다.
술자리에 있던 사람들의 백신접종 여부 등에 따라 5인 이상 집합금지 조항은 적용되지 않을 수 있지만, 당시 기준 5인 이상이 숙박시설 객실 하나에 모였다면 ‘숙박 시설 정원 초과 입실 금지’ 지침에 어긋난다.
이에 대해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14일 온라인 코로나19 브리핑에서 “강남구 심층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NC 선수들이)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등 방역수칙을 위반한 것은 없다고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박영준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도 이날 오후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기자 설명회에서 “지자체와 구단을 통해 확인한 부분에서 상이한 부분이 있다. 예약이나 입실 인원 등에 있어서 인원이 초과된 부분은 특별한 게 없는데 외부인이 와서 5인 이상 집합금지에 해당하는지 여부는 구단 차원의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프로야구 NC 선수단이 지난 5~7일 원정 숙소로 사용한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8일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에 따른 진단검사 결과 NC 선수 3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NC를 상대로 경기를 치른 두산베어스 선수단에서도 확진자가 2명 나오면서 두 팀의 자가 격리 대상자만 1군 등록 선수의 60%대 수준을 기록하게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2일 긴급 이사회를 열어 오는 18일까지 리그를 중단하고 30경기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NC는 12일 오후에 발표한 사과문에서 “선수단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KBO리그 진행에 차질이 생겼다. 모든 야구팬, KBO 회원사, 파트너사, 각 팀 선수단, 리그 사무국 관계자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면서 “역학조사에서 방역수칙 위반이 확인될 경우 리그 코로나 대응 매뉴얼에 따라 구단 징계 등 후속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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