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직원 102명 확진 드문 사례…검사 지연·지속 노출 탓”

  • 뉴시스
  • 입력 2021년 7월 14일 15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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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百 무역센터점 관련 총 147명…종사자 102명
탈의실·탕비실 등 공용공간 이용과정서 지속 전파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직원 102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된 사례에 대해 방역 당국은 이례적으로 다수가 확인된 직장 내 감염 사례라고 밝혔다.

확진자가 증가한 이유로 당국은 확진자 검사가 늦었고, 공용공간을 통해 지속적으로 노출이 발생했다는 점을 꼽았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14일 오후 열린 기자단 설명회에서 “100명 넘게 한 직장에서 확진된 경우는 드문 사례”라며 “검사가 늦었고, 공용공간을 통해 지속 노출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 서울 강남구 직장23(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관련 확진자는 전날보다 14명 늘어 총 147명이다. 이 가운데 지표환자를 포함한 종사자가 102명, 방문자가 25명, 이들의 가족·지인이 19명 등이다.

한 직장 내에서 직원이 100명 넘게 확진된 건 단일 사업장 기준으론 드문 사례라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박 팀장은 “직장 단위로 종사자가 몇 명이 발생해 어느 곳이 제일 많이 발생했는지는 분류하고 있지 않아 몇 번째(로 많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예전에 기숙 생활을 많이 하는 사업장에서도 100명 넘게 발생한 사례도 있었지만, 이례적으로 많이 발생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확진자가 대거 늘어난 요인으로 당국은 ▲검사 지연 ▲공용공간을 통한 확산 두 가지를 들었다.

박 팀장은 “(확진자 발견) 검사가 지연돼 장기간 노출됐다. 또 공용공간을 통해 그 안에서 지속적인 노출이 있었다”며 “사업장 규모 자체가 상당히 크다. 그중에 전체 모수가 커서 발생 규모가 커진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직원들이 탈의실과 탕비실 등 공용시설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코로나19가 전파됐다.

서울 시내 백화점 관련 확진자는 강남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관련 누적 147명, 영등포구 여의도 더현대서울 관련 8명, 강남구 갤러리아 백화점 관련 6명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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