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과 교사들이 등교 전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증상을 스스로 체크하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에서 14일 새벽 정체불명의 알림메시지가 대량으로 발송돼 교육부가 해킹 여부 등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이 ‘자가진단’ 앱은 코로나19 의심증상 사전 확인을 교육부와 전국 시도교육청,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공동 개발했다. 학생들은 교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등교 전 앱을 통해 건강 상태를 제출해야 한다. 등교 전 자가진단을 완료해야 하기 때문에 학부모들은 등교 전 오전 시간대 알림메시지 수신 기능을 설정해놓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날 새벽 시간대 일부 학생과 학부모들이 2회 이상 연속 알림메시지를 받았다. 발신자는 ‘자가진단 드가자’ ‘여러분 자가진단 하세요! 확진자 늘고 있는 거 보이잖아요?’ ‘자가진단 보안이 너무 허술합니다’ 등으로 표기됐다. 기존에는 소속 학교명과 학급이 발신자로 표시됐다.
학부모들은 해킹을 의심하며 자가진단 앱을 통한 개인정보 유출을 우려했다. 자가진단을 하기 위해서는 학교, 성명, 생년월일 등 개인정보와 인증번호를 입력해야 한다. 일부 학부모들은 “자가진단 앱은 이전에도 새벽 시간에 갑자기 알림이 오거나 설정한 알림이 울리지 않는 경우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교육부는 “원인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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