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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심정지로 쓰러졌던 40대 임신부 만삭 출산 성공 …국내 첫 사례
뉴스1
업데이트
2021-07-14 18:30
2021년 7월 14일 18시 30분
입력
2021-07-14 18:30
2021년 7월 14일 18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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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처음으로 심정지로 쓰러진 뒤 만삭 출산에 성공한 40대 임신부와 의료진, 구급대원들이 함께 제주대학교병원 산부인과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제주대학교병원 제공)© 뉴스1
심정지로 쓰러졌던 40대 임신부가 의료진 등의 도움으로 기적적으로 만삭 출산에 성공했다. 이는 국내 첫 사례다.
14일 제주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임신부 강모씨(43)는 체외 수정 임신 6개월차였던 지난 4월8일 갑자기 심정지 증세를 보이며 쓰러졌다.
다행히 강씨는 목격자의 신속한 신고로 119 구급대원들로부터 전문소생술을 받으며 제주대병원 응급실로 옮겨졌지만 부정맥이 계속 관찰되면서 위험한 순간에 놓여 있었다.
이후 산부인과와 심장내과의 지속적인 관찰과 치료가 이뤄졌음에도 강씨는 쉽게 회복하지 못하고 입·퇴원을 반복하며 고비를 넘겼다.
그럼에도 출산과 치료에 대한 강씨의 의지는 꺾이지 않았다.
이에 의료진도 혹시 모를 응급상황을 준비하면서 강씨의 출산을 도왔고, 끝내 강씨는 임신 8개월차 만삭이었던 지난 6월16일 2.55㎏의 건강한 남아를 출산할 수 있었다.
현재 강씨는 산부인과와 심장내과를 정기적으로 방문하며 검사와 치료를 병행하고 있고, 아기 역시 후유증 없이 잘 크고 있다.
수술을 맡았던 산부인과 김리나 교수는 “임신 중 심정지는 매우 드물고, 예측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산모와 태아의 생명에 직결되는 중요한 위험인자”라며 “모두가 각자의 역할에 충실했고 산모의 간절한 마음이 더해져 아름다운 성공이 가능했다”고 전했다.
제주대병원은 “그동안 국내에서 임신 중 심정지 환자에 대해 보고된 케이스는 단 두 건으로 그 결과도 좋지 않았다”며 “임신 6개월차에 심정지가 온 산모에게 심폐소생술과 적절한 산전관리를 시행해 출산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제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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