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4차 유행]비수도권, 389명 확진… 1주새 2배
세종-전남북-경북은 1단계 유지
수도권에 이어 비수도권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1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비수도권에서 389명이 확진됐다. 일주일 전인 7일(178명)에 비해 2배 이상으로 늘어난 수치다.
제주에서는 이달 들어 수도권 확진자를 통해 168명이 감염됐다. 서귀포시의 한 유흥주점에서 5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유흥시설 4곳에서만 58명이 감염됐다. 제주도는 15일 0시부터 유흥시설 1356곳에 대해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대구에서는 5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헬스장과 주점을 중심으로 감염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수성구 범어동의 한 헬스장에서만 26명이 집단 감염됐다. 이 헬스장에서는 11일 회원 1명이 처음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아직까지 정확한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중구 동성로 주점 관련 2명이 더 감염돼 누적 확진자는 40명으로 늘었다.
전북에서는 국민연금공단 입주 은행 직원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13일 직원 1명이 감염돼 직원 330여 명이 검사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은행 직원 1명과 같은 건물의 카페 직원 1명, 청소 노동자 1명 등이 추가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 천안에서도 수도권에 사는 확진자가 방문한 노래클럽을 중심으로 감염자가 늘면서 3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4차 유행이 전국적으로 확대되자 정부는 15일부터 전남 전북 경북 세종을 제외한 비수도권에 거리 두기 2단계를 적용하기로 했다. 거리 두기 2단계에선 최대 모임 가능 인원이 8명이다. 식당 카페 등의 운영시간은 밤 12시까지로 제한된다. 대전과 충북 등은 모임 가능 인원을 4명까지로, 울산과 제주는 6명까지로 정했다. 또 대전과 울산은 유흥시설 영업시간을 오후 11시까지로 했다.
전남 전북 경북 세종 등 4곳은 1단계를 유지했지만, 세종은 사적 모임 인원을 4명으로 줄였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일률적인 기준을 정할 경우 사회적, 경제적 피해가 불필요하게 더 커질 수 있어 지역별 감염 상황에 따라 차별을 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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