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면 구긴 코로나 예약시스템…정상화 됐지만 ‘불안불안’

질병관리청 사전예약시스템 © 뉴스1

시작한지 15시간만에 중단된 만 55~59세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전예약이 14일 오후 8시 재개됐지만 이번에도 시작과 동시에 버벅거리면서 또한번 체면을 구겼다. 사전 예약을 개시한 직후인 오후 8시에는 접속자 다수가 몰려 사전예약 사이트가 1시간 가량 접속 지연이 발생한 것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장비(서버) 재기동을 통해 오후 9시부터 접속 지연을 단계적으로 해소했으나 ‘이번에는 괜찮겠지’라는 기대에 차서 사전예약 사이트에 접속했던 많은 국민들은 ‘또 속았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다음날인 15일 일부 인터넷 사이트에는 ‘신청하니 그냥 되었다. 기다리는 시간이 1분 정도였다’며 이번에는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는 글들이 올랐다. 예약 첫날이었던 12일 ‘사이트에 아예 들어갈 수도 없다’ ‘본인인증이 안된다’ ‘병원 지정하고 바로 먹통이 되어 예약이 안됐다’는 각종 글이 올라온 것을 고려하면 이번에는 예약 시작 시간대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원활한 진행이 이뤄졌음을 알 수 있다.

정부가 일시 중단됐던 55~59세 백신 접종 예약을 14일 오후 8시부터 재개했지만 대기시간이 144시간에 이르는 등 신청자가 몰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후 8시40분 현재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에 접속하자 8673분(144시간)을 대기해야 한다는 안내가 나왔다. 대기자 숫자가 줄어들다가 곧 사이트는 먹통이 됐다. 지난 12일 사전 예약한 55~59세(1962년~1966년 출생) 185만명 외에 아직 예약하지 못한 167만4000여명은 이날 오후 8시부터 24일 오후 6시까지 예약할 수 있다. 2021.7.14/뉴스1 © News1

앞서 추진단은 14일 오후 11시 기준으로 40만명의 예약이 완료됐다는 보도자료를 기자들에게 이례적으로 발송하기도 했다. 추진단은 “사전 예약 개시 직후 약 1시간 동안 접속이 지연되었으며 장비(서버) 재기동을 긴급 수행했다”며 “그 결과 오후 21시께부터는 접속 지연이 단계적으로 해소되어 23시 기준 39만7896명이 예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추진단은 “사전예약 누리집 개통 직후 특정 시간대에는 접속자가 일시 집중되면서 지연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며 “가급적 여유를 두고 예약을 해달라. 예약 기간 중에는 접종을 희망하는 분 모두 예약이 가능하다”고 당부했다.

이번 만 55~59세(1962년 1월1일~1966년 12월31일생) 사전예약은 14일 오후 8시부터 24일 오후 6시까지 예방접종예약사이트와 1339콜센터를 통해 이뤄진다.

53~54세(1967년 1월 1일~1968년 12월 31일생)는 7월19일 오후 8시부터 7월20일 오후 6시까지다. 50~52세(1969년 1월 1일~1971년 12월 31일생)는 7월 20일 오후 8시부터 7월21일 오후 6시까지다. 7월 21일 오후 8시부터 24일 오후 6시까지는 연령 구분 없이 50대는 사전예약이 가능하다.

50대 후반의 접종기간은 7월26일~8월14일이며 8월16일~8월25일에도 접종이 가능하도록 했다. 50대 전반의 접종기간은 8월16일~25일이다.

55세~59세에 해당하는 인구는 353만명이다. 이 가운데 절반인 185만명이 지난 12일 예약을 접수해 나머지가 이번 추가 예약 대상자다. 50~54세는 390만명으로 50~52세는 약 236만명, 53~54세는 154만명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