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이틀째 400명대…‘위험단계’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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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7월 15일 10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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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고치인 1615명을 기록한 14일 대구 달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 앞에서 시민들이 업무시간 전부터 줄을 서고 있다. 이날 대구의 확진자는 52명으로 집계됐다./뉴스1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고치인 1615명을 기록한 14일 대구 달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 앞에서 시민들이 업무시간 전부터 줄을 서고 있다. 이날 대구의 확진자는 52명으로 집계됐다./뉴스1 © News1
비수도권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빠르게 확산 중이다. 특히 비수도권에서 발생한 확진자 비중이 30%에 육박하면서 확진자 관리에 비상등이 켜졌다.

방역당국은 이번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 중이라고 판단하고 있지만, 비수도권 상황도 안심하기는 어려운 형국이다.

15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신규 확진자는 1600명으로, 지난 14일 역대 최다 규모인 1614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국내발생도 1555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한 전날 1568명보다 13명 줄어드는데 그쳤다.

오전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발생 추이는 7월 2일부터 15일까지 2주간 ‘825→794→743→711→746→1212→1275→1316→1378→1320→1100→1150명→1615→1600’ 흐름을 보였다.

같은 기간 해외유입 사례를 뺀 지역발생 확진자 추이도 ‘765→748→662→644→690→1168→1227→1236→1320→1280→1063→1097명→1568→1555’을 기록했다.

문제는 비수도권 확산세가 위험 단계에 진입했다는 점이다. 전날 비수도권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389명이었다. 그런데 이날 0시 기준 비수도권 신규 확진자는 457명으로 하루 만에 기록을 갈아치웠다.

비수도권 확진자 비중은 최근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최근 2주간 현황을 보면 ‘19.1%→17.9%→18.3%→18.2%→19.3%→15.6%→19%→22.1%→22.7%→24.7%→27.1%→27.6→24.8%→29.4%였다.

최근 7일 연속으로 20%대 확진자 비중을 보인 것이다. 더욱이 이날 0시에는 29.4%까지 치솟았다. 최근 2주간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는데, 지금 같은 확산세라면 순식간에 30%를 훌쩍 넘어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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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도권 지역별 확산세도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대구 범어동에 위치한 한 헬스장은 지난 11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누적 확진자가 51명까지 증가했다. 전남 광주에서는 아동복지시설 종사자 등 2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지난 13일 유증상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광주 3052번이 해당 시설 입소자로 파악되면서 추가로 이뤄진 전수검사에서 잇따라 확진됐다. 충북은 전날 오후 10시 기준으로 10명의 확진자가 쏟아졌다. 이들 중 1명은 공군사관학교 직원으로 확인돼 추가 역학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경북도 전날 경산시에서 5명, 영천 3명, 포항시·김천시·구미시·상주시·칠곡군에서 각 1명 등 13명이 확진됐다. 경산은 지난 10일 감염경로 불명인 확진자 가족 3명이 자가격리 중 확진됐고, 지난 13일 대구 중구 단란주점 이용자의 접촉자 1명, 확진자 선제검사에서 1명이 추가로 나왔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현재 코로나19 유행의 장기전을 우려하고 있다. 이재갑 한림대학교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유행이 빨리 꺾이지 않을 것 같고, 피크(최정점)만 지나가도 다행”이라며 “1~2주일 만에 유행이 지나갈 상황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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