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주춤했던 비가 19일까지 다시 전국을 적신 뒤 20일부터는 한층 더 강한 더위가 찾아온다.
기상청은 15일 브리핑에서 “17일까지 기압계 전망을 보면 우리나라 동쪽에 자리잡고 있는 광범위한 건조 공기가 우리나라 쪽으로 서서히 접근하고 있다. 더욱이 이날부터 동해상에 위치한 찬공기가 들어와 대기가 매우 불안정해지므로 상하층 대기 불안정에 의해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16일 새벽 3시부터 6시까지 예상 강수량은 Δ중부 내륙·전북 내륙·경상권 내륙 10~60㎜(많은 곳 100㎜ 이상) Δ전남권 내륙 5~40㎜이다. 같은 날 오전 9시부터 17일 0시까지 전국에 5~60㎜의 비가 예상된다.
18~19일에도 전국에 비 또는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특히 낮부터 밤 사이 전국 어디서든 시간당 50㎜ 이상의 매우 강한 소나기가 쏟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천둥·번개는 물론 최대 순간 풍속 초속 20m에 이르는 강풍을 동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시설물 파손에 대비해야 한다는 경고도 전했다. 초속 20m면 우산을 제대로 펴기 어렵고 간판이 날아갈 수 있는 수준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아직 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나라 쪽으로 본격 확장을 하지않아 정체전선이 우리나라 쪽으로 올라올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본 동쪽 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성 소용돌이가 오는 20일 우리나라 쪽으로 점차 이동하면서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 대기 상층과 중층을 모두 덮으면 장마가 끝나는 시기로 접어들게 된다”고 했다.
소나기가 그치면 습도가 높고 낮 기온이 올라 전국 대부분 지역이 33도 이상, 내륙을 중심으로 35도까지 오르면서 매우 덥겠다. 주말까지 기습적으로 오는 소나기는 19~21일께 누그러지고 이후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할 것이라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한반도 상공으로 북태평양 고기압과 티베트 고기압 등 더운 공기 덩어리가 동시에 밀려들면서 전국에 폭염과 열대야가 25일까지 최소 열흘간 기승을 부린다는 설명이다.
기상청은 “폭염기간이라 해도 하층부에 수증기량이 매우 많고 기온이 올라가 있는 상태여서 전국 어디서든 국지적으로 강한 호우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며 7월 하순 이후 폭염과 집중호우에 모두 대비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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